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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 올리브 빛 작은 마을을 걷다
백상현 지음 / 시공사 / 2018년 9월
평점 :
우리 만큼이나 국민성이 강하며, 애국심, 높은 역사의식과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유럽의 이탈리아입니다. 상대적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에 묻히는 느낌이 있지만, 이탈리아는 방대한 나라이며, 국력도 강하며, 다양한 문화유산과 볼거리, 음식문화, 먹거리가 존재하는 유서깊은 곳입니다. 누구나 아는 예술과 문화의 도시들이 즐비하며, 이탈리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화려함과 예술의 높은 가치, 하지만 그렇다고 전통적인 미가 부족한 것도 아닙니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도시를 초점으로 여행이 주는 다양한 감정들을 소개하고 있고, 에세이 형식이라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반도국가, 우리의 제주도 같은 시칠리아 섬, 그들도 통일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북부지방과 남부지방은 지역감정과도 비슷한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각 도시마다 추구하는 관광업이나 트렌드도 다르며, 현대적 느낌을 원하는 분들이나, 전통의 멋을 추구하는 분들 모두에게, 선택지를 알려줄 것입니다.
특히 시칠리아 소도시에선 화산의 도시 카타니아가 눈에 들어옵니다. 시칠리아 왕국을 유추할 수 있고, 이탈리아와는 다른 강한 지역색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슬로푸드 소도시로 소개되는 볼로냐도 눈에 띕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소득이 높고, 산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미식의 도시로 불릴 만큼, 음식문화가 발전한 곳입니다. 여행에 있어서 먹거리를 중요시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시입니다. 그리고 자연을 선호한다면 베로나가 제격입니다. 자연 친화적인 도시의 모습, 책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를 통해 쉽게 느낄 수 있고, 각 지역마다 다른 특징을 통해, 이탈리아가 생각보다 큰 나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물의 도시 베네치아, 워낙 유명한 곳이며, 피렌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각 도시마다 특징을 살려서 녹여낸 여행 가이드북, 혹은 에세이집, 이탈리아 여행의 모든 것을 요약해서 소개하고 있는 만큼, 이탈리아 역사나 문화, 음식과 관광 등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줄 것입니다. 워낙 지역 기반적인 조합이나 사람들의 단합이 강한 국가이며, 자신들이 유럽에 전파시킨 문화와 예술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나라입니다. 서양사의 모든 것을 대변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다양한 도시들, 도시를 주제로 이탈리아 전체를 풀어내고 있어서, 특징적으로 다가오며, 이탈리아 여행 가이드북으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탈리아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