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기타노 다케시 지음, 이영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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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 예전의 가치는 퇴색되며, 빛 바랜 의미를 갖지만, 여전히 그 시절의 순수함과 아날로그 감성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회가 발전하고, 더 다양한 가치가 존중받으며, 진보된 모습을 구축할 수록, 예전의 가치를 음미하며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현대인들이 가장 어려워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 바로 사람관계와 연애에 대한 솔직한 표현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누구나 사랑을 하고 싶고, 사랑을 주거나 받길 원합니다.


보여지는 성공이나 성과를 통해, 많은 것을 만회하거나 상쇄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사람관계이자, 사랑입니다. 연애를 하는 사람들, 여기 저기 주선받으며, 발버둥 치는 사람들, 하지만 결과는 무조건 긍정적이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 우리가 상대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합니다.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소소함과 물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사랑의 의미와 가치를 느끼게 됩니다.


아주 평범한 삶을 살아가며, 나름대로 직장생활을 하며, 지인들과 가볍게 마시는 술자리가 유일한 탈출구이며, 늙은 노모를 부양하며 살아가는 보편적인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우연히,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었고, 너무 다가가지도 않고, 적당함을 유지한채, 만남을 지속합니다. 이런 가벼운 만남,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는 관계유지를 통해, 만족감을 느끼며, 사람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과 생각을 갖게 됩니다. 남성에게 있어서 중요한 성적인 부분, 하지만 내려놓음을 통해, 상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이 원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가치를 존중해야 하는 이유와 너무 획일적으로 변해가는 이성과의 만남, 물론 만남에 있어서 정답은 없고, 뜻하지 않은 이별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면의 가치, 정신적 성숙을 통해, 나와 상대에 대한 이해, 그리고 행복감을 느끼며, 꾸준히 만날 수 있다는 교훈입니다. 아날로그적 감성이 지배하고 있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진부하게 들리지 않는 스토리, 이 책이 말하는 가치이자, 주인공이 느끼는 삶의 현실, 그리고 무게일 것입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람과의 만남, 연애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자신에게 적용하며, 다른 관점론을 펼쳐볼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연애에 대한 새로운 해석, 그리고 사람과 삶에 대한 가치,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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