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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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공인이나 유명인들의 발언,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하지만, 의도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원래 발언이나 주장은 소문을 통해 살이 붙기 마련이며, 전혀 다른 곳에서 와전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잘잘못을 가리거나, 옳고 그름의 정답찾기가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또한 가장 중요한 개인의 입장에서 세상과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며, 스스로 어떤 만족감과 행복을 추구할 것인지, 거창한 의미가 아닌, 현실적인 접근과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방송인 김제동씨, 논란의 중심에 자주 서지만, 그가 말하는 보편적인 가치와 누구나 인정하는 공감대, 그만의 소통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분입니다. 자신의 이익이나 정치성향에 따라 호감적으로 보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의 제목처럼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의 말을 들어달라는 메시지, 대중들이 공감하는 이유와 그가 말하는 접근론과 방법론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 이런 과정의 일련의 모습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삶의 방식과 사회를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헌번에 대한 언급, 지루하고 딱딱한 학문, 전문가들의 영역이자 권력과의 관계성 때문에 사람들이 외면하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살면서 느끼는 좌절감이나 억울함, 답답함 등을 경험할 때, 왜 헌법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는지, 보통 시민의 삶이라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흐름에서 건전한 방향성을 추구하거나 나아가야 한다면, 자신과 관계된 혹은 집단적인 목소리를 통해, 말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소소한 분쟁부터 일상과 사회에서의 갈등,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선택과 결정, 또한 누구나 평등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자체적 의미, 기본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토록 삭막한 사회가 되었는지, 누구나 존귀한 존재이지만, 기본적인 요건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 특정 세력을 지칭하는 공격성이 아닌, 누군가는 외면한 사실, 또 다른 누군가는 절대적인 가치였던 부분, 비교하며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법의 공정성과 헌법의 존재 이유, 이를 통해 우리 생활과 밀착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올바르게 사용된 법의 의미는 절대 다수를 보호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모든 것이 엉망이 되는 현실, 다소 논란이 될 수도 있지만, 매우 진솔하며 대중들의 눈높이에서 말하고 있는 헌법의 의미, 이 책을 통해 편견없이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국에는 나를 위한 하나의 활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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