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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도리, 인간됨을 묻다
한정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9월
평점 :

경제의 불황, 생계의 어려움은 사람들을 팍팍하게 합니다. 사회문제나 다양한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서로에 대한 불신이나 갈등, 대립적 모습은 더 잔인한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고착화, 부의 양극화, 가진 자의 갑질과 횡포, 개인의 차원을 넘어선 사회문제이며, 이를 두고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물론 개인의 일탈이나 특정 집단의 갑질로 볼 수도 있지만, 보다 본질적인 접근과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인문학, 인문학의 뜻이 무엇이며, 이론과 지식을 뽐내기 위한 수단이 아닌, 자신의 삶이나 사회에 직접 적용해 보는 행동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특히 이 책은 수치심과 배려심을 큰 골격으로 내세워 말하고 있습니다. 돈이 모든 것을 대변하며, 지위나 힘으로 작동되는 요즘, 돈을 위한 목적성, 결과를 위해 수치심을 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의 노예가 되어가는 사람들, 어느 누구도 떳떳할 수 없는 양심의 가책, 겉으로만 공부하는 인문학이 아닌, 인간도리가 무엇이며, 이를 통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치와 방법론에 주목해야 합니다. 왜 소통하며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 세상은 생각보다 복잡하며, 관계의 기술이나 처세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수치심에 대한 언급, 배려를 해야 하는 당위성, 인생을 바라보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려면 필요한 덕목은 또 무엇인지, 단순한 언급이 아닌, 실제 활용해 볼 수 있는 방법론이 많습니다. 개인의 목표나 성공을 위해 묵묵히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사람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모든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사람을 초월하는 가치는 없습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성을 논하는 이유와 사람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주장하는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적당한 욕심과 내려놓음, 공생하겠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해 보이며, 현실적으로 와닿는 조언들이 많습니다.
나에 대한 온전한 집중과 자기계발, 마음관리를 비롯해 사람관계에서 오는 갈등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순환시키며, 좋은 방향으로 개선시킬 것인지, 또한 고전적 의미나 철학적 해석이 아닌, 현대사회에 맞는 처세술, 관계술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는 점, 성공한 사람이나 먼저 경험한 사람들이 느낀 감정을 쉽게 풀어내고 있는 점 등 활용할 만한 관리론이 많습니다. 자신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통해, 나에게 부족한 부분만 뽑아서 따라해 보는 행동력, 인간도리가 무엇이며,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하며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대한 답습 등 기본의 중요성을 느끼며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