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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제국, 로마 - 그들은 어떻게 세계의 중심이 되었는가 ㅣ 지성인의 거울 슈피겔 시리즈
디트마르 피이퍼 & 요하네스 잘츠베델 지음, 이은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역사를 논할 때, 건국사와 멸망사는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제국도 흥망성쇠가 있고, 이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진행되는 역사의 과정입니다. 특히 서양사에서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자 토대가 되는 고대 로마사, 워낙 긴 세월을 버티면서 서양문명의 기본을 다졌고, 오늘 날에도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단순하게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우리의 한국사나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양사와도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단순한 영토확장이나 정복자로서의 군림이 아닌, 다양한 문화를 수용했고, 자신들보다 우수하다면 대우하거나 배우려는 로마인들의 태도, 이는 로마제국을 강건하게 만들었고, 문화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이루게 합니다. 즉, 황제들도 독재적인 성향을 보인 점도 있으나, 시대를 고려할 때, 관용적인 태도와 개방적인 정책, 다양성을 존중하는 의식 등 국가를 경영함에 있어서, 매우 결정적인 요소에서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시민들도 일정한 자유를 누렸지만, 국가를 중심으로 뭉칠 줄 알았고, 이를 통해 제국은 엄청난 영화를 누리게 됩니다.
하나의 뛰어난 인재나 설계자가 탄생하면, 이를 적재적소에 배분하며 제국을 경영했고, 이를 통한 효율적인 지배와 관리가 가능했습니다. 또한 로마사에서 빠질 수 없는게 바로 종교사입니다. 오늘 날 서양 종교의 기본이 되며, 인간에 대한 존중과 배려, 평등, 인권의 논리를 만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의 기준과 관점으로도 매우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고, 이는 거의 모든 종교나 사회, 문화, 정치, 과학 등에서 기본이 되었습니다. 철저하게 만들어졌고, 세월을 거듭하며 개량된 완벽에 가까운 제국, 바로 로마입니다.
이 책은 전쟁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나 고대 로마를 자세히 알고 싶다는 분들, 정치나 문화, 종교 등 세분화하여 비교, 분석하고 싶은 분들 등 다양한 분들이 로마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동양의 몽고제국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비교해 볼 수 있고, 때로는 과격한 모습이나 잔인성, 스스로의 우월성을 바탕으로 명분을 삼는 모습, 역사적 사실에서 비롯된 사건들이며, 이는 모든 세계사나 역사에 대입해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됩니다. 역사적 인물과 사건은 기본이며, 적절한 이미지화, 전문화의 과정을 바탕으로 소개된 책, 만들어진 제국 로마, 역사를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들에게 서양사의 기본을 알려줄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