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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 삶을 위로하는 시를 읽고, 쓰고, 가슴에 새기다 ㅣ 감성필사
윤동주 61인의 시인 지음, 배정애 캘리그라피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보다 원하는 직업은 아니지만, 최근에 다시 조명받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시입니다. 시와 시인을 바라보는 자세, 돈벌이가 안된다며 반대하거나 폄하하지만, 삶을 냉정하게 바라보거나, 실패와 힘듦의 과정에서 힐링받을 수 있는 분야, 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변화나 시대적인 풍자와 어떤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표현, 물론 정치적인 색채가 결합하거나, 대중들을 선동하기 위해 사용된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잔잔함이나 의미를 전달할 때, 시만큼 은유적으로 다가오는 것도 없습니다.
이 책은 시에 대한 소개와 유명했던 시인, 지금도 추앙받는 시인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대중들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직접 읽고 마는 것이 아닌, 직접 시를 따라 써보며 느낄 수 있는 감정, 직접 보는 것과 행동으로 써보는 것은 대단히 큰 차이를 낳습니다. 우리가 공부하거나 독서를 할 때, 그냥 읽는 것은 와닿음이 적지만, 손으로 직접 해보는 작업은 기억에도 오래가며, 다양한 의미와 읽으면서 보지 못했던 작품의 가치와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책이 주는 특별함을 느낄 수 있고, 시가 주는 풍족함도 함께 접하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분야와 시대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거나, 어떤 부정에 대한 평가나 촌철살인, 나만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거나, 관찰을 통해 보여지는 세상을 그려내는 사람들, 시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은 매우 방대하며, 대중들이 시를 통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차이도 다양합니다. 중요한 것은 표현하며, 그 속에 있는 의미를 대중들과 공감하며 소통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감성의 위로나 현실의 고단함을 잊거나 극복할 수 있고, 삶에 대해 돌아보며,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시가 주는 자체적 의미와 해석, 그리고 현실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 무엇이며, 나에 대한 돌아봄, 그 자체로도 이 책은 매우 유의미해 보입니다. 시를 쓰고 읊조리고 음미하는 자세, 발전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저자와의 소통, 교감, 비슷한 분야에 관심을 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발전적인 삶을 설계할 수도 있습니다. 감성과 현실의 만남이 적절히 가미된 시집, 다시를 통해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시인의 삶, 시가 주는 현실적 의미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단상과 소통의 창구, 그 이상의 가치를 구현해 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