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번째 여왕 백 번째 여왕 시리즈 1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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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페미니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고, 남녀평등과 여성에 대한 차별에 대해 맞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사회적으로 예민한 부분이며, 입장차이나 성별에 따라서 반응은 제각각 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여성의 권리보호와 권익신장에 대해 생각해 볼 시기가 왔다는 겁니다. 이 책도 페미니즘을 옹호하거나 대변하는, 여성의 압도적 우위를 표현하는 책은 아니지만, 강한 여성이 무엇인지, 소설적 기법을 통해 여성과 여성학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역사적으로 여성은 지배자의 입장이 아닌, 피지배, 지배의 대상으로 살아왔습니다. 항상 내조의 개념이 강했고, 동양사에서는 있는듯, 없는듯한 존재로 각인되어 왔습니다. 서양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은 늘 있었고, 남성의 소유물 혹은 전유물로 인식되어 왔고, 근현대화 과정에서 투표권의 부여를 비롯해, 여성에 대한 존엄성 보장, 인권의식 개선 등 사회적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역사를 왜 이해해야 하는지, 그리고 현재와 다가올 미래에는 어떤 변화와 양성평등의 개념이 등장할 지, 시대적 트렌드와 더불어, 변화를 읽고 풀어내는 능력도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선택받은 여성, 간택받은 여성의 삶, 하지만 강인한과 지독한 독기를 바탕으로 그들이 원하는 목적의식과 목표달성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 살아가는지, 책에서 아주 자세히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그들만의 경쟁으로 볼 수도 있지만, 무조건 성공하겠다는 목적의식, 경쟁에서 무조건 이기기 위한 방법론, 남성 못지않게 투쟁적인 모습에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점이 많습니다. 여성은 감정적이다, 감성에 약하다는 말, 하지만 책에서 보여지는 여성상은 냉철하고 상당히 이성적인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사회가 여성들을 속박하고 있구나, 너무 저평가 하며 차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대적 요구와 변화의 기류에 편승해, 남성과 여성의 공존, 양성평등의 개념 추구, 구현을 통해 사회가 어떤 모습으로 정화될 수 있는지, 또한 발전적인 부분과 여전히 미흡한 부분은 무엇인지, 단순한 소설 그 이상의 가치를 생각하게 되며, 이를 통해 현실의 문제와 마주하게 됩니다. 페미니즘과 강한 여성, 왜 여성이 강해질 수 밖에 없었는지, 강인한 여성이라는 말도 우리가 씌운 프레임은 아닌지, 쉽게 단정짓거나 해석할 수 없지만, 여성 자체에 대한 관심과 표현의 의미, 이 책을 통해 충분히 접하게 될 것입니다. 가볍게 읽히지만, 다가오는 메시지는 무겁게 느겨지는 백 번째 여왕,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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