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우화
류시화 지음, 블라디미르 루바로프 그림 / 연금술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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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소소한 글귀, 이 책은 다소 엉뚱한 발상으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바보들만 모여서 살아가는 마을을 주제로, 우리의 삶과 인생,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느끼는 소소한 즐거움, 행복을 말하고 있습니다. 항상 열심히 살아야 한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노력은 필수다, 남들과 함께 해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성공하는 사람은 다르다 등 성공과 처세, 시간관리 등 다양한 자기관리의 영역들, 하지만 역발상을 주제로 말하는 책은 많지 않습니다.


어쩌면 너무 삭막하게 살아가는 도시의 사람들, 지친 감정을 달랠 곳은 없고, 너무 앞만 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진정한 의미의 마음관리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합니다. 때로는 무난하게 사는 인생, 보통의 삶, 경쟁보다는 나만의 개성이나 영역을 구축하는 삶, 심한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고 보는 즐거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모습, 모두가 만족하는 삶, 더불어서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며 보지 못했던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 계산적으로, 가식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행동하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삶, 책에서 말하는 바보들이 모여 사는 마을입니다. 나라는 존재가치나 의미에 대해 진솔하게 되묻고,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 등 우화적 요소, 동화책에서 본듯한 모습에서 다양한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가 뛰어난 사람이라고 착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그렇다고 서로가 서로를 미워하는 것도 아니며, 단순하게 생각하며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사회의 의미나 존재, 가치를 생각하게 됩니다.


엉뚱하지만, 그렇다고 이상한 것도 아닌, 어쩌면 우리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에 대한 돌아봄, 사람들의 다양성이 공존하고, 존중받는 사회, 바보들이 말하는 마을의 모습, 한 사회의 모습이자, 하나의 획일적인 편견이나 주관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또한 그들이 말하는 삶의 의미와 다양한 사람관계에서 해야 하는 언행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렵지 않은 구성과 우리의 현재를 빗댄 모습은 많은 공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정답만을 찾는 사회와 사람들, 정답은 없지만, 또 다른 대안이자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그들의 모습, 색다른 관점으로 보여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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