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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로망스 -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ㅣ 이동섭의 로망스시리즈
이동섭 지음 / 스위시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얼핏 보면 로맨스 소설로 보이지만, 작가의 절묘한 배합이 이뤄진 에세이 여행서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그리고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도시들의 이미지와 느낌,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알아보며, 해당 사회와 문화 등 인문학적 가치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도쿄 로망스라는 말처럼, 우리와 닮은듯 다른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문화적 이질이나 도시가 주는 특색과 조건은 달라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나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느끼는 사랑이라는 감정, 누구나 이별을 직감하지만, 새로운 만남 앞에선 설레는 감정, 만남과 이별의 연속, 사랑이라는 불같은 느낌과 열정, 인생의 과정과 선택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만남과 이별이 반복된다는 점, 하지만 우리는 애써 이런 감정을 외면하거나, 맞이하기를 거부하는 태도, 어떤 정답이나 방법을 찾는 것도 아니며, 나만의 기준이나 선택, 후회하지 않는 삶, 하지만 이왕 사랑할 때, 정말 미친듯이 사랑해 보는 것, 거기에서 느끼는 감정과 경험의 중요성을 알게 됩니다.
갈수록 계산적으로 바뀌는 사람들, 사랑은 한 때, 돈으로 대변되는 물질이 모든 것을 영위하게 해준다는 여러 조언들, 그래도 사람이기 때문에 느끼는 순수성, 사랑의 고귀함, 상처를 받았다면, 또 다른 사람을 통해 극복할 수 있고,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인간만의 감정교차, 망각의 동물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도시, 우리와 거리나 위치가 가까워서 닮은 것도 아니며, 다른 것도 아닙니다. 결국에는 사람차이라는 말과 다양성에 대한 이해, 배울 수 있는 것도 많고, 반대로 버려야 할 가치들도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로맨스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아닌, 현실적인 부분을 말하지만, 내공과 경험, 사람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는 가치적 의미, 왜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감정에 목메이는지, 우리 스스로에게 묻고 있습니다. 너무 일상의 고단함이나 스트레스, 바쁘다는 이유로 감정이 메마른 건 아닌지, 도쿄라는 도시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사람냄새, 그리고 러브스토리, 읽기 쉬운 에세이 형식이라 더 감성적으로 와닿을 것이며, 복잡 미묘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은, 그런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소소한 마음으로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