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탐정 - <옥스퍼드 영어 사전> 편집장의 37년 단어 추적기
존 심프슨 지음, 정지현 옮김 / 지식너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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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앞에선 보잘 것 없는 존재인 우리 인간, 하지만 인류는 엄청난 발전과 성장을 거듭하며, 안정적인 문명사를 써내려 갔습니다. 그리고 인간만이 갖고 있는 유일한 힘인 지적영역의 구축, 이에 대한 해석과 공유, 새로운 시대에도 유효한 가치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단어에 대한 솔직한 표현, 관련 역사와 언어의 다양성과 공통점을 찾으며, 사전적 의미나 단어의 활용법 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라진 단어, 새롭게 등장하는 신조어 등도 해당될 수 있고, 쓰는 언어가 달라도, 표현상의 공통점, 바디 랭귀지가 통하는 이유 등 보다 현실적 접근, 철학적인 표현도 눈길을 끕니다.

특히 사전의 편찬은 언어사에 있어서도, 대단히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지닙니다. 기록을 통해,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누구나 손쉽게 열람하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배우는 학문이나 공부의 의미, 이를 보다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지식과 정보의 계승, 시대를 초월하여 활용할 수 있는 점 등 유용한 측면이 많습니다. 잘사는 국가일 수록, 보존과 계승, 기록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고, 이는 하나의 국가단위를 초월해, 세계화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의 발굴 만큼이나 중요한 기존의 가치를 해석하고 보존하는 방향성, 이에 확보되는 정당성이나 역사적 의미까지, 단어를 통해 배우는 인문학적인 가치, 이 책은 제대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전의 편찬이나 집필 과정에는 개인의 노력이나 소수 단위의 조직이 힘을 발휘한 것도 있지만, 이들의 노력으로 뻗어나가는 대중성 강화나 지식공유의 측면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영역입니다. 또한 새로운 문화권, 지역권의 언어를 배울 때, 우리가 가장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바로 단어입니다. 단어의 의미를 알아야, 대화가 가능하며,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나 존중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단어가 주는 다양한 의미,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통해, 자기계발에 필요한 영역을 확실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자기계발이나 관리적 측면에서도 유용하며, 사회나 문화, 집단적 측면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과정입니다.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 착각하는 언어학의 성장사, 언어에 대한 연구와 분석, 시대가 변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대중화 될 수 있는지, 아날로그식 사전이 사라진 요즘, 전혀 다른 모습과 더 빠른 형태로 등장하는 디지털화의 향연, 단어를 포함한 사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읽기에 따라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책이나, 언어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 새로운 언어공부나 습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에겐, 분명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단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얻게 되는 부가적인 영역, 역사적 의미나 해석 등을 통해, 인문학에 있어서 언어가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단어 탐정,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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