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국화
매리 린 브락트 지음, 이다희 옮김 / 문학세계사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전쟁이 왜 일어나서는 안되는지, 사람들이 왜 평화를 갈망하고 주장하는지,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있었던 광복절,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단순한 공휴일로 취급했지만, 그 날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역사의 중요성, 일본의 역사왜곡과 과거사 반성이 없는 지금, 피해 생존자들은 사라져가고 있고, 일본의 역사왜곡과 혐의부인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너무 가슴 먹먹한 사연이라, 대단히 무겁고 깊이있게 다가옵니다. 그래도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또 다른 비극을 막을 수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접해 보셨으면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이뤄진 강제징용과 위안부 동원, 그리고 해방 후, 극단적인 이념대립이 가져온 한국전쟁, 권력을 위해 위정자들은 사건을 은폐, 조작하기도 했고, 주변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의식해서, 묻어둔 사건들도 많습니다. 지금이야 시간이 지나서 새롭게 드러나고 있거나, 기록에 의해서 알려지고 있지만, 여전히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가학행위, 인간성을 상실한 최악의 행태와 모습, 먼 옛날의 역사도 아니며, 현대화의 과정에서 일어난 비극의 역사입니다.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와 보상, 생존해 있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지키며, 널리 알려야 하는 당위성 등을 느낄 수 있고, 역사를 단순한 학문적 해석, 현실의 자격증 취득에만 활용할 것이 아닌, 직접 가보고 접하며, 체험형으로 접근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대중들의 관심과 지원이 왜 필요한지, 다양한 생각을 갖게 합니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며, 세계 인권단체나 관련 사람들도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고, 가해국과 피해국,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소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오에 대한 철저한 언급과 보상, 사과를 받아야 할 것이며, 하나의 투쟁적 요소가 발현되더라도, 주저해서는 안됩니다.

알려진 사건과 인물 만큼이나, 묻힌 사건과 인물들도 수없이 많고, 우리가 알아야 할 역사의 무게, 책임의식도 많습니다. 하지만 멈춰서는 안되며, 계속해서 언급하며 계승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인간이라서, 인간이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윤리와 도덕, 예의가 무엇인지, 왜 공부를 하는지, 돈을 버는 목적, 개인의 성공이나 명예 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는 또 무엇인지, 너무 빠르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관심있는 자들의 영역이 아닌, 보다 더 대중적인 관심과 의미전달, 교훈해석 등이 필요해 보입니다. 책이 주는 무거운 울림 만큼이나, 위안부를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벌어진 전쟁의 참혹상, 그리고 피해자들의 절규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꼭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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