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라 할 만한 것 - 오시이 마모루가 바라본 인생과 영화
오시이 마모루 지음, 장민주 옮김 / 원더박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갑니다. 때로는 휴식을 필요로 하며, 이를 통한 새로운 재충전, 깨달음이나 발견, 자기성찰을 통해 발전을 추구합니다. 대중문화와 예술의 영역도 그렇습니다.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 철학이라는 딱딱한 학문적 느낌을 지우며, 인간학, 인문학의 의미를 높일 수 있다면, 대중들은 열광하며, 해당 기획을 구성한 사람은 성공적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이뤄졌지만, 우리의 관점과는 다른 해석, 문화의 다양성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영화감독이 느끼는 삶과 세상이 어떤 것인지, 인문학적 가치를 되새길 수 있고, 철학이 어렵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상과의 밀접성, 사람들이 느끼는 좋고, 싫음에 대한 호불 호 등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현실과 비현실, 가능성과 불가능에 대한 비교, 분석, 왜 현실과 이상에 대한 간극을 표현하는지,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방향성이 무엇인지,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또 다른 사람들의 분투, 바로 대중문화와 예술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역할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철학을 너무 학문적으로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 이를 부로 연결시키며 나타나는 비윤리성, 비도덕성, 인간성을 상실하는 괴물들의 모습, 인간은 누구나 기회적 요소를 추구하며 괴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렇다면 현실에 만족한다는 자세가 아닌, 현실 이상의 어떤 가치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인간 이상의 위대한 가치는 없고, 그 무엇도 대체될 수 없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영화의 연출력, 표현기법, 철저한 사실주의와 사람에 대한 중요성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관계에서 오는 갈등이나 내면의 복잡성을 아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만큼, 대중들은 큰 공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목적이나 성공에 대한 열망, 사명감, 동기부여, 취할 것과 버릴 것에 대한 자만이나 오만 등 다양한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태세전환을 할 수도 있고, 이익이 된다면 목적을 위해 투쟁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의 교차, 사람들과 교감하며 느끼는 대중성, 공감대 형성에 있습니다. 같은 현상, 다른 해석이 될 수도 있고, 이는 현재진행형인 문제이자, 철학적 접근으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영화감독이 바라본 세상, 특별함도 있지만, 일상의 소중함과 보편적 가치에 더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간학과 인문학, 그리고 철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이 책을 통해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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