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 삶을 은유하는 영화 그리고 여행
박준 지음 / 어바웃어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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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영화 한편, 사람들의 취미이자 낙이 되었습니다. 한국영화를 선호하는 분들, 외화를 선호하는 분들, 각기 다른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단순한 소비의 영역으로 묶어두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 나에게 대입하며 느껴보는 다양성, 예술이나 기행, 여행 등으로 생각해 본다면, 다양한 가치와 메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주는 이미지가 그렇습니다. 영화와 기행, 여행적 요소를 통해, 세상의 다른 문화와 지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에세이 형식이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고, 소소한 가치를 전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동서양의 다른 문화의 균형점을 잘 잡고 있고, 우리가 아는 지역이나 국가, 색다른 민족이나 인종 등을 소개하며, 영화적 배경지나 소개지, 장소가 주는 유의미한 가치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사회, 여유와 힐링의 요소가 적지만, 책에서 소개되는 지역들은 여행적 감성과 여유로운 삶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왜 여행을 선호하는지, 좋은 영화 한편이 주는 무한한 감정과 감성, 결국에는 이질적인 요소를 없애주며, 사람 사는 세상의 공통점,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 감성이 있음을 공감하게 됩니다.

또한 누구는 정착을 중시한다면, 또 다른 누구는 방랑을 통해 삶을 배우고자 합니다. 유한한 인생, 삶이라는 정해진 시간,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여행과 기행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가치입니다. 굳이 시간적, 비용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더라도, 잘 짜여진 영화나 미디어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아날로그식 감성을 선호하고 있고, 기록의 보존이나 색다른 문화를 접하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 합니다.

각 지역마다 특색있는 문화, 전통적 의미를 잘 보존하고 있는 측면, 이는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앞만 보며 발전만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기존의 전통은 옛날의 가치로 퇴색되고 있고, 모든 것이 화려하며, 서구식 건축이나 현대식 조형물로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물론 당장의 변화는 환호할 수 있으나, 특색이 사라진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새로운 고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역적 특색, 다양한 장소가 갖고 있는 사람냄새와 인문학적 가치, 책에서 소개되는 여행지와 영화적 감성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하나의 단상입니다. 소소하지만, 많은 가치를 접할 수 있는 책, 이 책을 통해 보는 즐거움과 간접경험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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