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 - 내 멋대로 살던 나. 엄마를 돌.보.다.
마쓰우라 신야 지음, 이정환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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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현실로 다가온 고령화 사회, 가까운 미래에는 초고령화 사회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정부가 왜 노인복지에 돈을 그렇게 투자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현실을 전혀 고려치 않은 말입니다. 저출산 문제가 이미 직면했고, 옆나라 일본만 보더라도, 노인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회문제로 여겨집니다. 이 책의 요지도 우리의 현실을 고려하게 합니다. 치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누구나 늙어가는 사회, 한 평생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았던 분들, 이분들을 늙었다는 이유로 냉대하거나 무시해선 안됩니다.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빠가 될 수 있고, 그들도 화려했던 지난 날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존중과 배려, 공감과 소통, 함께 하며 살아간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합니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매우 현실적이며 침울합니다. 누구에게나 소중한 어머님이 있고, 부모님이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생각하는 나중에 잘해야지, 돈을 많이 벌거나 성공해서 효도해야지 하며, 효도를 미루는 바쁜 현대인들, 이를 싸잡아 비난할 순 없지만, 항상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은 평소에 드러내야 합니다. 치매가 걸리는 순간, 개인의 파탄이 아닌, 관련 가정이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빠지게 됩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 요양병원이나 간병인, 보호사를 쓴다고 하더라도, 이는 차후의 문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주변 사람들이 몹시 고통받고,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 무조건적인 희생으로 우리를 지지해 주셨던 분들, 치매가 걸렸다고 버려진다면, 삶은 매우 비참해 질 것입니다. 누구나 그 대상이 될 수 있고, 아니라고 자부할 수도 없습니다. 근본적인 인식개선과 제도적 보완도 좋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중요합니다. 있을 때, 잘하라는 사람들의 경험담과 조언, 새겨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과 아무렇지 않은 과정, 하지만 치매를 앓는 사람이나 이를 간병하는 사람들에게는 고통의 연속입니다.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더이상 남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과 절대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무조건적인 효를 강조하는 책이 아닌, 사회문제를 바탕으로 개인사적 접근이 매우 인상깊게 다가오며, 이를 통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더 늦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해야 하는 행동력은 무엇인지, 매우 진지하게 돌아보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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