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야 어디 가? - 헬프엑스로 살아보는 유럽 마을 생활기
김소담 지음 / 정은문고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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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들, 특히 우리보다 잘 사는 선진국들은 동경의 대상입니다. 책에서 소개되는 이탈리아, 독일, 영국,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국가들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그들의 장점과 낭만적 요소, 감성미를 채워주는 하나의 소모적 수단이 아닌, 여행을 통해 우리의 현실과 사회를 비교하며 다양한 생각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2030세대, 하지만 그들은 윗세대와는 비교도 안되는 경쟁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노력해도 안되는 현실, 갈수록 팍팍해지는 현실의 삶과 양극화 등 어려운 문제들이 많지만, 항상 도전하려는 자세와 희망은 잃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의 사례를 통해 창의성을 발현하고 있고, 우리의 단점이나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여행을 통해 삶을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는 저자의 노력, 그리고 이런 감정을 통해 느낀 자신만의 입장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며 여행이 주는 최고의 가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변화만 추구하는 우리나라, 하지만 유럽의 본고장인 그곳에선 지키려는 노력이 더해지고 있었고,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가치가 있다면 기꺼이 참여하는 시민의식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단순한 여유로움이 아닌,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다져진 하나의 과정, 역사로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지역단위의 연합이나 작은단위들이 협업체를 이루고 있는 모습, 직업적인 차별이나 물질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모습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일, 원하는 일, 혹은 물려받은 일을 통해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잘 할 수 없다는 지극히 기본적인 가치를 인정하며, 항상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사회, 연결고리가 잘 이뤄져 있었고, 여기에는 경쟁이나 성장, 발전만을 강요하는 문화도 덜해 보입니다. 모든 분야가 점진적으로 성장하지만, 느림의 미학이 주는 견고함을 느낄 수 있는 선진국들의 모습, 과연 우리사회의 방향성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여전히 부족해 보였습니다. 단순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가치, 자연과의 조화, 자연을 통해서 살아가는 모습, 하지만 현대와 전통의 모습이 적절히 가미된 모습에서 또 다른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단순한 여행소개가 아닌, 여행을 통해 바라본 다른 사회의 모습, 그리고 이질적인 문화와 비슷한 정서의 공감대 형성까지, 이 책을 통해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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