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미술관 - 미술관 담장을 넘어 전하는 열다섯 개 그림 이야기
이소라 지음 / 혜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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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하지만, 글못지 않게 그림의 메시지는 더욱 강력하게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미술이 주는 의미, 인문학이 유행하는 지금, 왜 사람들이 그림에 열광하는지, 세계적인 화가나 미술가, 관련 분야의 예술가, 심지어 관련 분야의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미술은 대중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습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가치표현이자,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들도 쉽게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에세이 형식의 그림 언급, 그리고 그 그림이 주는 메시지와 인문학적 가치들, 보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줍니다.

인간사, 문명사, 문화사, 역사 등 항상 그림은 존재했고, 꾸준히 언급되고 있습니다. 옛 사람이나 오늘 날의 현대인이나 차이점이 크지 않다는 사실, 개인적인 그림부터 시대를 비판하는 그림, 역사에 남을 그림,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서 선별해서 볼 수도 있고, 관련 업을 준비하는 사람부터 소소하게 보며 힐링을 느끼는 사람까지, 이유는 관계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림에 대한 해석차이가 아닌, 자신만의 감성으로 느껴보는 것입니다. 누구나 나만의 기준이자 해석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현실적인 문제해결이나 삶에 대한 다양한 생각의 깨임, 열린 마음 등으로 승화할 수 있습니다.

모든 작품을 알 필요도 없고, 굳이 안그래도 됩니다. 내 가슴을 울리는 작품이 있는지, 어떤 의미에서 감동을 선사했는지, 해석을 통해 더 깊게 감동할 수도 있고, 왠지 모르게 그냥 보는 것 자체 만으로도 큰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단순한 그림부터 해석이 요구되는 그림, 복잡한 그림 등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의 마음이나 감정처럼 미술도 그렇게 진화하여 왔습니다. 자본주의적 요소나 도구도 아니며, 특수한 장르이자 불변하는 위치에서 대중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부여하고 있는 그림, 그 존재 만으로도 예술이 무엇인지 느끼게 될 것입니다.

주로 서양작품을 다루고 있지만, 작품에서 보여지는 의미는 달라도 해석에서 오는 공감이나 느낌은 색다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 한밤의 미술관을 통해 미술이 주는 매력에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돈있는 사람들의 영역도 아니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요소, 대중예술이 무엇인지, 보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또한 각 작품마다 에세이적 형식으로 소개되고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삶의 본질이나 의미, 가치, 어떤 삶을 살아야 행복할지,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다 현실적인 느낌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주는 한밤의 미술관,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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