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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인간의 모험 - 1평 칸막이 안에서 벌어진 1천 년의 역사
이종서 지음 / 웨일북 / 2018년 6월
평점 :
자본주의가 보편화 되면서, 관리자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경제와는 절대적인 연관성을 맺고 있는 오늘 날의 사무직, 직접 일하는 노동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도 아닌, 생산직, 현장직과 더불어, 가장 핵심적인 영역을 담당하는 사무직, 우리는 언제부턴가 이런 차이를 통한, 차별성에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바라는 선망의 직업이나 직종을 봐도 그렇고, 소득분포나 범위를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사람들의 노력을 폄하해서는 안됩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며, 이왕이면 전문적인 식견과 지식, 경험을 갖춘 사람들이 관리자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 4차 산업의 시대가 도래했고, 사무직의 몰락을 예견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인공지능의 등장과 더욱 정교해진 관리법과 자동화, 기계화로 인한 예견입니다. 물론 충분히 할 수 있는 예측입니다. 하지만 사무인간의 모험이라는 말처럼, 이들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가 기술혁신, 혁명적 변화를 맞이하겠지만, 여전히 사람의 가치는 절대적입니다. 또한 기술과 기계의 성장에는 인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단면만 보고 모든 것을 확대해석이나 평가절하해서는 안됩니다.
이 책이 주는 교훈도 이런 맥락과 닿아 있습니다. 가까운 역사적인 배경과 출발점부터, 근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새롭게 생겨난 사무직의 위치, 어쩌면 관리자의 당연한 모습이며, 겉으로 보여지는 편안함이나 쉬운 일처리, 똑같은 일만 수동적으로 한다는 착각을 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여지는 겉과 실제로 돌아가는 내면은 매우 다릅니다. 이런 직종을 원한다면, 직접 공부하고 노력해서 해보면 알 것이며, 하나의 사물이나 모습에 대한 획일적인 평가나 공격적인 반응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사실을 근거로 매우 통찰력있게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이들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과연 몰락하고 사라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시대에 더욱 혁신적인 가치로 무장해, 세상을 지배할 것인지, 제법 철학적인 질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무인간이 추구하는 일에 대한 몰입성과 방향성, 이 책을 통해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존의 사무직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고, 일과 성과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필요한 존재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는 노동의 가치, 모든 면을 인정하며,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 바로 자기성장과 발전에도 매우 중요한 덕목입니다. 급변하는 세상에 맞춰,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