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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싫다고 말하기로 했다 -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사람들에게
김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인 동물입니다. 내가 최고이며, 나를 위주로 모든 것을 해석합니다.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이를 겉으로 표현하느냐, 마느냐의 차이, 말하는 강도의 차이에 따라서 상대가 느끼는 감정은 달라집니다. 즉 유연할 것인지, 강건할 것인지, 그 방법과 기술의 차이에 주목해야 합니다. 거절의 기술, 시대적인 트렌드와 같습니다. 너무 배려하고, 맞춰주다 보면 상대는 이를 당연시 하며, 더 많은 것, 무리한 요구를 해옵니다. 인간의 본능이자 속성입니다. 심리적인 요인도 크게 작용하며, 이를 방지하고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긴장감 조성이나 거절의 기술을 키워야 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거절의 기술, 상대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려나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에 주목하지 않습니다. 철저한 나를 위한 관계술, 당장은 기분이 상하더라도, 더 큰 오해를 막고, 상대도 나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직접적인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잠깐의 불편함이 오래도록 편안함을 만들어 주며, 서로가 존중하고, 존중받는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차별이나 수직적 관계가 아닌, 모든 관계의 수평적 재정립, 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불필요한 언쟁을 피하기 위한 외면이나 무시도 차선책이 될 수도 있지만, 최선책은 아닙니다. 나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사회, 이는 나를 지키는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쓸데 없이 착한 사람 바이러스에 걸리지 말고, 나를 오래 봐오고, 알았다고 막대한 사람들을 정리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런 부당한 관계가 영속되면, 상대는 달라지지 않고, 더 지능적으로 교묘하게 파고들 것입니다. 왜 약해지면 안되는지,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감정도 들겠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모든 인간관계는 이익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변합니다. 영원한 친구, 적도 없다는 사실을 안다면, 사람에 대한 지나친 기대나 믿음, 나를 희생하는 논개정신은 무의미 하며, 시대정신과 트렌드에도 뒤떨어진 방식입니다.
언젠가는 알아주겠지라는 희망고문, 이는 나만의 자기합리화, 자기연민에 지나지 않고, 동등한 관계의 형성만이 유대를 끈끈하게 해주고, 배려와 존중을 주고 받는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싫다는 것을 말하지 못하는 답답함,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될 것이며, 자신감과 자존감을 낮추는 악영향만 줄 것입니다. 내가 특별한 만큼, 세상에 존귀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감정표현에 있어서 솔직해지는 것, 이젠 실천과 구체적인 표현으로 주장해야 할 때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관계에 대한 염증과 회의감, 혐오 등 부정적인 현실이 많은 요즘,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를 위한 인생설계,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