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창의력 여행 - 일본에서 마주친 기발하고 비범한 창의력 이야기
김광희 지음 / 넥서스BIZ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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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일본은 아픈 손가락입니다. 가깝게 보이지만, 확연한 차이가 존재하며 서로에 대한 미묘한 감정이 있는 국가입니다. 친일이냐, 반일이냐의 문제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일본을 통해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저자도 이런 목적을 바탕으로 일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우리가 무조건 배워야 하는 국가였지만, 일본의 경제침체, 우리의 가파른 성장으로 간극은 줄어들었고, 일본을 새롭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또한 민간 차원의 교류가 활발해지며, 여행이나 관광, 비즈니스 등 다양한 목적으로 쉽게 갈 수 있는 이웃 국가가 되었습니다.


일본과 일본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속내, 보여지는 걸로 그들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엄청 꼼꼼하고 섬세한 국가다, 스스로의 자부심이 대단하며 항상 모든 것을 경계하며 표현하지 않는 국가라고 바라봅니다. 그들의 이같은 정서가 장점도 있지만, 단점으로 부각될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본인들이 갖고 있는 문제인식과 해결책, 모든 분야에서 실용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며 성장하려는 노력, 이룩한 사회적 성과나 인프라, 시스템 등은 우리가 체계적으로 접하며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강점이 너무 보수적인 사회, 외국과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문화, 차별적 요소로 자리잡은 것도 사실인 만큼, 양극단을 비교하며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항상 걱정을 달고 살아가는 민족입니다. 우리의 성장, 중국의 급부상에 매우 불안해 하며, 4차 산업의 시대를 맞아, 혁신과 더욱 진보된 가치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가치를 매우 중요시 여깁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인간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고, 모든 제품이나 기업, 건축, 문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잃어버린 세월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분석이 따르고 있고, 국가나 정부, 민간 등 모든 관련 기관들이 매우 조직적,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사회입니다.


돈이 되는 사업이나 부가가치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더 빠르게 대응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치밀함은 오늘 날의 번영과 성공을 낳았고,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도 매우 핵심적인 가치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인지,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더라도,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창의력, 독창성, 차별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항상 경계하며 경쟁에 대한 불안함이 성과와 결과물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습니다. 불필요한 것은 버리지만, 확실한 것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하려는 자세, 무조건적인 답습과 모방이 아닌, 이를 우리식으로 활용할 방안에 대해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와는 역사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지만, 그들은 자국의 역사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빅데이터화, 체계화, 정보관리와 모니터링에도 능한 모습을 보이며, 실패를 거울삼아 성공하려는 목적의식이 굉장히 뚜렷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일본여행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차원이 아닌,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과 연구, 분석을 하고 있는 책입니다. 그들의 창의력, 모든 좋은 것은 취하며 그들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문화, 정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치가 될 것입니다.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일관계와 갈등, 보다 냉정한 기준으로 바라보며 평가할 때가 왔습니다.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몰랐던 정보와 지식, 그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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