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슬픔이 아름다워 나는 편지를 썼다
와카마쓰 에이스케 지음, 나지윤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사회가 발전하고 변했지만, 달라지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입니다. 소통의 중요성, 공감과 대화법 등 다양한 처세론, 관계술이 유행되고 있고, 이를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해당 개인은 평가절하 당합니다. 나만을 위한 성공, 나의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론,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닙니다. 타인에 대한 비교의식이나 시선의식 등 부정적인 어감이 많지만, 타인과의 교감, 실질적인 소통을 통해, 새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점도 많습니다. 누구나 완벽한 존재가 아니며, 결점이나 단점은 갖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의 대상으로 보고 도전할 것인지, 아니면 안주하는 삶을 살 것인지, 다소 철학적인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최근에는 이성과 발전, 과학과 기술 등 트렌드적 용어가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 예전의 가치, 디지털 = 트렌드, 실용의 가치로 통용되는 요즘, 옛 감성을 통해 타인과의 교감을 할 수 있는 점, 우리가 왜 표현을 해야 하는지, 때로는 말과 행동보다 더 강력한 펜대, 글쓰기의 중요성, 누군가에게 편지를 쓴다는 것, 이를 통해 나의 생각을 밝히고, 감성과 이성의 조화, 진정한 가치실현이나 위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능력입니다. 애써 감추지 않고, 숨기지 않으려는 자세, 위로를 주고 받으면서 성숙해 가는 과정, 이 책은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경쟁에 지친 사람들, 빠른 변화가 주는 혼란함,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도태된 자, 패배자로 낙인 찍을 것이 아니라, 함께 가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세상에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도 많지만, 훨씬 못미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인간에 대한 애정, 기본적인 교류와 소통, 하나의 글이 타인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고, 새로운 도약이나 극복, 성공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너무 많은 것을 알려줄 순 없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문장이 세상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슬픔을 대하는 자세, 때로는 무작정 같이 슬퍼하기도 하며, 말없이 안아주기도 하는 자세, 저자의 감성과 생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고, 내가 아니라는 확실한 보장도 없습니다. 슬픔은 언제, 어디서든 닥칠 수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새로운 자세, 살기 팍팍한 시대, 경쟁에 지친 사람들, 차갑고 냉정한 도시의 느낌이 강한 요즘이지만, 가끔은 쉬어간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감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와 관계된 사람들이나 모르는 사람들, 대상은 무관합니다. 인간 자체에 대한 주목과 이해, 이를 통해 더 나은 가치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잇습니다. 슬픔을 대하는 글쓰기적 표현, 이 책을 통해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잊고 있었던 감성들을 소환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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