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겐 보이지 않아 - 함께하고 싶지만 어쩐지 불편한 심리 탐구
박선화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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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사회를 강타하는 용어가 있습니다.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미투운동, 펜스룰 등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나 대립, 갈등과 조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시대가 변했고, 사람들의 전반적인 의식이나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사회변화를 맞이할 때, 기존의 질서와 가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보수라고 말하지만,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서로가 존중하며 배려하는 문화, 소통하고 경청하며 공생하려는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자도 이런 관점에서 상당히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여성들은 힘든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너무나도 당연시했던 문화나 풍토, 사회적인 시선과 편견, 소수의 서러움, 사회적 약자라는 프레임, 능동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이라는 착각과 오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했고 보이지 않는 책임감과 의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잘잘못을 따지면 끝이 없습니다. 변화의 움직임이 중요하며, 이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토대로 모든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남성에 대한 일방적인 공격도 아니며, 여성혐오나 비하도 아닙니다. 사회의 민낯, 현실을 말하고 있고 보는 관점에 따라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어려운 문제일 수록 부딪히며 극복해야 합니다.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닌, 나와 관계된 누군가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차별과 차이를 즐기지 말고, 수평적인 관계를 위한 의지와 노력,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권리와 의무, 책임을 논할 때, 여성에 대한 공격이 심화됩니다. 가령 출산과 군대문제의 대립, 서로가 할 말만 하려는 태도, 생리적 현상에 대한 인정보다는 비하나 이권을 위한 다툼, 크게 보면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며 다양한 국가들이 겪는 성장통입니다. 무조건 비교하며 따지고 들 것이 아닌, 문제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남성들이 모르고 넘겼던 부분, 여성들이 생각치 못했던 부분,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의 입장에서 당장의 이익을 위해, 타협하지 않고 양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순환은 되풀이 되며, 답없는 논쟁만 이어질 뿐입니다. 사회적 위기,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을 하며 진지하게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항상 극단적인 대립은 지양하며, 공생의 마음으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에 현혹되지 말고, 냉정하지만 서로가 충분히 납득할 만한 요소, 이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며 양성평등, 남녀차별에 대한 문제를 다뤄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이 조금이나마, 이런 가치들을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접하면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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