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의 노래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 대통령 찬가에서 하야가까지
이영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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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빠른 안정화, 미래를 향한 도약의 발걸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이념갈등과 지역갈등, 선호하는 정당에 따른 유권자들의 다른 반응, 상대에 대한 흑색선전과 정치적 공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사람 사는 곳에는 항상 의견대립이 생길 수 있고, 이를 어떻게 풀어낼지, 올바른 방향성과 민주주의 가치를 토대로 발전시킨다면 문제될 건 없습니다. 정치권력의 무서움, 기득권의 안일한 국정운영에 대한 분노, 일반 대중들의 외침이 큰 결과로 돌아온다는 교훈, 최근 몇 년 사이 느낀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를 말할 때, 왜 광장이라는 장소가 연상되는지, 광장에서 단순한 집회나 특정 구호에 대한 반복이 아닌, 노래가 주는 힘은 무엇인지, 대중문화와 예술의 관점에서도 중요한 대목입니다. 분석하는 사람이나 관점에 따른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편적인 정서나 원하는 가치나 정의가 무엇인 지에는 차이가 없을 겁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우리사회, 새로운 정보가 빠르게 유입되며, 이슈도 금방 부각되었다가 사라지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럴 수록, 기록의 중요성, 어떤 숭고한 정신이나 희생, 가치에 대한 계속된 언급은 중요합니다.


민주주의가 특정 지지층이나 세력을 옹호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서도 안되며, 잘못된 프레임을 믿고 근거없는 루머나 사실확인이 안된 소문을 알려서도 안됩니다. 모든 사안에 대한 중립적 해석, 객관화를 바탕으로 원인과 과정, 결과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중요합니다. 광장 민주주의, 우리나라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는 세계사를 찾아봐도, 유례없는 일입니다. 오늘 날, 성숙한 사회가 마련된 것도, 부정한 세력에 대한 건전한 집회와 시위가 안착된 것도, 우리 역사의 과정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 다양한 사건과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사실에 입각한 저자의 논리가 반영된 책입니다. 대통령의 책임감, 자리의 막중함, 이를 호위하는 세력들의 권력 사유화, 국정농단 등 수없이 반복되었던 고통의 역사, 하지만 비정상의 빠른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고, 현 정부나 정권에 대한 섣부른 평가는 금물입니다. 다만, 시민이 주도가 된 시민사회, 대의 민주주의의 실현,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역사와 문화, 인문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광장에서 울부짖는 노래, 그리고 그 노래의 엄청난 파급효과, 여운있는 울림을 줄 것입니다. 한국식 민주주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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