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놀라게 한 경매 작품 250 -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를 거쳐 간 250점의 예술품과 흥미로운 뒷이야기
크리스티 지음, 이호숙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모든 것이 같은 대우, 비슷한 느낌을 준다면 인생의 재미도 반감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다 특별한, 희소성있는 것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며 이는 역사가 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분야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인문학적 가치를 비롯해, 모든 영역에 대한 지식과 정보, 삶과 인생사에 대한 회고,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될 것입니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도 나만의 경매작품을 남길 수 있고,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력, 업적을 남긴다면 더욱 가깝게 느껴질 것입니다. 물론 자본주의적 요소인 돈의 개입, 고평가나 저평가로 인한 잡음도 많지만, 경매작품 자체에 주목해야 합니다.


흔히, 현대사회를 셀럽들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모든 정보가 개방화, 공유성을 띄고 있는 요즘, 이슈가 되는 사건이나 인물, 과거의 흔적은 재조명, 재평가를 받습니다. 이를 값으로 평가할 때, 중요한 기준이나 엄격한 심사가 이뤄지며,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개인의 독점적인 소유가 아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요소, 문화와 미술, 예술 분야의 작품들을 통해 흥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소모하는 시대, 공유하는 시대, 미니멀라이프나 심플라이프가 유행하면서 비움의 미학, 버림이 당연시 되지만, 수집을 통해 가치를 계승하며 지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 물품, 혹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에 목숨까지 거는 사람들, 지키기 위한 인생의 모험, 때로는 숨겨야 했고, 어떤 상황에 따라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즉 경매작품은 하나의 역사로 보는 것이 맞고, 이를 통해 어떤 것을 배울 것인지, 무조건 찬양하는 것이 아닌, 예술적 가치를 평가하며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 이런 존재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250점의 작품들, 그리고 이를 발견한 사람들, 새롭게 알려진 스토리까지, 책이 주는 내용의 퀄리티도 좋은 만큼 가볍게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방대한 양에서 오는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각 분야와 주제별로 정리가 잘되어 있고, 관심분야나 원하는 작품을 추려서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일반인들이 모르는 경매절차와 거래절차를 알 수 있고, 어떤 것을 지키고 계승하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시간이 갈수록 평가는 높아지고, 오늘 날의 관점이나 지금 현재의 어떤 것이 가까운 미래에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 대상이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가치있는 물건이나 보잘 것 없는 소품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세상을 놀라게 한 경매작품, 대중들이 왜 열광하는지, 그리고 왜 높은 평가를 받는지, 충분히 알게 될 것입니다.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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