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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인물 열전
소준섭 지음 / 현대지성 / 2018년 4월
평점 :
역사를 논할 때, 중국을 빼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중국이 있기까지, 다소 침체된 중국에서 발전하고 성장한 오늘 날의 중국까지, 우리는 중국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다양한 관계 속에서 상생적인 관계를 맺으며 걸어왔습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오랜 시간적 요소와 전통을 고려해봐도, 뛰어난 위인이 많았고, 세상을 바꾼 인물들도 많았습니다. 이 책은 이런 중국 인물사를 통해, 중국을 바라보고 있고, 그들이 펼쳤던 철학이나 사상, 가치관을 통해 이뤄진 중국의 사상과 문화, 질서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질서가 재편되었지만, 중국은 근현대사를 제외하고, 항상 세계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엄청난 영토와 인구를 바탕으로 동양문화권 전반에 걸친 입지와 영향력을 자랑했고, 그들 스스로 만들었던 발명품이나 양성된 인물을 통해, 세계의 중심으로 칭송받았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뛰어난 인재가 있으면, 따라오는 폭군이나 지탄의 대상이 되는 인간도 있지만, 이는 중국사에만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날의 이미지나 평가로 중국을 바라보는 것은 매우 협소한 판단이며, 왜 그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지, 그들의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정치나 권력에 의해서 사상이 말살당하기도 했지만, 난세의 위기나 격변기에서 시대상을 고발하고 발전하려는 노력을 했던 인물들, 대중적인 요소, 기본적인 가치관과 신념에 의해서 사상적 변화나 사회적 변화를 이뤘던 그들의 업적,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중화사상이 무엇인지, 오늘 날 신중화사상과 비교할 수 있고, 한족과 이민족의 기준이나 관계, 치부로 여기며 감추고 싶어하는 역사의 이면, 주변국에 대한 간섭과 침략의 야욕, 역사왜곡으로 이어지는 부정적인 요소, 하지만 모든 중국인들이 이를 수용하고 무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항상 왕조의 흥망성쇠, 힘의 논리를 통한 지배나 침략, 반대로 엄청난 문화적 발전과 사상의 중요성을 외치며, 서구보다 빠른 사관이나 현실에 입각한 정책적 변화, 워낙 역사적 깊이 만큼이나 변화도 역동적이였다는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중국과 역사가 말하는 중국의 비교, 그리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사상과 철학, 그리고 국가와 위정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활용했으며, 통치의 기반이 되었던 것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예전보다 덜하지만, 여전히 동양사상이나 고전, 철학을 논할 때, 등장하는 중국, 중국사를 인물 중심으로 새롭게 접하면서 배워 보시기 바랍니다. 알려진 인물도 있지만, 덜 알려진 인물도 함께 언급하고 있는 만큼, 깊이있는 중국사 공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