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페미니즘
유진 지음 / 책구경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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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녀대립과 차별과 평등에 대한 공격과 방어현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각 입장에 대한 옹호나 비판, 도를 넘는 비난이나 비하도 쉼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회의 주체적인 요소, 남성과 여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이자, 미래로 가는 방향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한국사회는 늘 여성에게 일정한 삶을 강요했습니다. 물론 남성들도 남성다워야 한다, 남자가 그것도 못해? 등의 비아냥을 듣기도 하며, 차별이나 희롱적인 발언을 겪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이는 이런 문제에 대한 관심부족과 이해부족, 희롱이나 차별로 받아들이지 않는 인식의 문제입니다. 농담이라는 말 한 마디가 피해자에게는 엄청난 충격일 수 있고, 이는 신체적인 희롱이나 언어적인 폭언 등 다양한 형태로 양산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 미투운동과 펜스룰의 실천, 과연 폭로가 최선인지, 물론 피해자를 존중하고 법적으로 보호하는 사회관계망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폭로나 증거부족으로 법적인 판단에서 기각되는 사례도 많은 만큼,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남성과 여성의 대결, 가장 의미없고 소모적인 논쟁으로 그칠 사안입니다. 선진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여성들의 인권이나 차별문제는 늘 도마에 오릅니다.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오는 부침으로 볼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달라지려는 노력, 이는 남녀 모두가 사회의 주체적인 존재로 살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들기도 합니다. 한국사회는 강한 연대감과 유대감, 어른에 대한 공경과 유교적 질서로 인해, 강점도 많지만, 불필요한 관례나 지나친 의식이 많습니다. 시대가 달라지고 있는 만큼, 유연하게 변하면서 전통을 계승하지만, 현실을 무시하지 않는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솔직한 언급, 그리고 누군가는 불편해 하는 부분에 대한 요점정리와 필요성을 자세히 말하고 있습니다. 여성들만 외친다고 유리천장은 깨지지 않고, 오히려 반감세력이나 공고한 벽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회나 권력의 정점에 있는 남성들의 인식개선과 포용력, 이를 개인의 권력사유화나 여성에 대한 조롱이 아닌, 건전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대승적인 합의와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보상심리가 발동해서도 안되며, 진정한 의미의 양성평등이 무엇인지 느껴야 할 것입니다. 여성들도 더 이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얕은 수를 버려야, 남성들에게 이중성이 아닌, 진정한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을 겁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페미니즘, 좀 더 깊게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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