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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면 선생님이 또 웃었다? - 2019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 2018 아침독서 신문 선정, 2018 오픈키드좋은어린이책목록 추천, 2017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겨울방학추천도서 ㅣ 바람어린이책 9
윤여림 지음, 김유대 그림 / 천개의바람 / 2017년 10월
평점 :
세상이 흉흉하고 살기 힘들어도 웃어야 하는 이유, 바로 귀여운 어린이들의 존재겠지요. 오랜 만에 동화책을 읽으면서, 조카에게도 읽어줬는데,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을 주제로 한 소소한 이야기, 학창시절의 순수함, 아이들의 순수함, 다소 엉뚱하지만 재치있게 받아치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다양한 생각이 스쳤습니다. 생각보다 우리 아이들은 표현에 있어서 솔직한 느낌이며, 요즘에 나오는 창작동화들도 트렌드를 반영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더 많은 것을 알려는 호기심, 그리고 쏟아지는 다양한 질문들, 그 시절에는 선생님이 하라면 했던 아이들의 열정과 순수함에서 어른들이 제법 반성하게 되네요. 때로는 친구들과 다투기도 하며, 강한 질투심을 느끼는 아이들, 하지만 아주 사소한 것에서 비롯된 사건의 발단들, 이를 선생님이 중재하며 교육자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우리네 학교와 교육의 현실을 돌아보게 합니다. 요즘처럼 학교 교육과 관련된 안좋은 소식이 많은 현실에서 동화책을 통해 아이나 어른이나 예전의 가치와 지켜야 되는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아이들은 어떤 목적이나 깊은 생각보다는 보여지는 것에 매우 큰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바꾼 머리에 호기심을 갖고, 자신들을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묘하게 눈치채고, 이를 위해 관심받으려는 노력, 혹은 인정받고 싶은 모습에서 그 순수함이 계속해서 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어떤 사물이나 동물 등 관찰을 통해, 표현하는 아이들의 표현력은 상상 이상이며, 학벌 만능주의의 교육보다는 이런 가치관 정립과 대인관계 형성을 위주로 한 교육이 중요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늘 무뚝뚝한 모습으로 자신들을 다하는 선생님을 보면서, 각기 다른 표현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모습, 아이나 어른에 관계없이 웃는 모습에는 모두가 웃음짓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사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삶의 고단함이나 팍팍함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우리는 너무 경직되어 있네요. 아주 사소한 조언이나 챙겨줌이 아이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 현실도 이랬으면 하는 바람도 들어가며, 창작동화가 주는 의미, 부모가 해야 하는 역할 등 그 의미의 중요성을 되새긴 시간이였습니다. 콩가면 선생님이 또 웃었다? 아이를 둔 부모님이나 독서지도를 하는 교사 모두,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소소한 재미와 순수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