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니나 그리고르브나의 무덤을 찾아갔나
송영 지음 / 문학세계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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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의 힘은 대단합니다. 대중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때로는 사회적 목소리를 내도록 합니다. 그만큼 지식인, 예술인, 문화인의 파급력은 대단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이들이 주장하는 인문학과 인간학의 단상,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 인간의 이성과 내면적 갈등, 욕망으로 가득한 사회를 솔직하게 표현한 부분, 누구나 생각하지만 안되는 결심, 성공을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인생, 이런 갈등과 가치들을 언급하며, 한 개인의 인생을 돌아보게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목표가 있고, 꿈이 있습니다. 그게 없더라도, 살아야 하는 이유와 대상, 동기부여가 되는 최후의 보루는 존재합니다. 존재의 유무, 경중을 떠나서, 이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데, 중요한 부분입니다. 누구나 보편적인 흐름, 보통의 삶, 혹은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열망과 의지, 성공하겠다는 다짐, 어떤 것이 소중하고 덜 소중하냐가 아닌,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 사회적 문제로 발생시,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격변의 우리 현대사를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생각차이가 부른 갈등과 감정적 대응, 이로 인한 또 다른 사건의 발생과 오해, 결국 악숙환의 되풀이입니다.


이런 과정 속에, 선택을 자연스레, 강요하기도, 받기도 합니다. 은둔의 삶으로 갈 것인지, 끝까지 맞서면서 쟁취할 것인지, 누구나 느끼는 희노애락의 감정, 개인이 어쩔 수 없는 현실, 결국에는 힘을 가져야 하는지, 쥐죽은듯 살아가야 하는지, 인간의 내면 심리와 내적 갈등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지식인이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이나 사건의 영향을 받는지, 누구나 살면서 인생의 전환점은 있고, 삶의 방향성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 지식인을 비롯한 문화 예술인이 될 수도 있고, 보통의 개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 정의와 부정, 어떤 상황을 바라보는 생각과 판단, 나아가 행동력과 영향력을 생각해야 합니다. 예전보다 나아진 현재의 우리사회, 자유와 개성이 존중받고, 역량이나 능력에 따라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고, 기회요소도 많습니다. 다만 채워지지 않는 마음 속 공허함, 불만족도, 행복에 대한 고민과 생각, 인간이기에 느끼는 끊임없는 욕망과 현실의 벽, 다양한 감정을 생각할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소설이 현실이 될 수도, 현실에서 소설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제법 진지한 물음을 던지는 책입니다. 인간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표현, 그리고 괜스레 공감하게 되는 스토리 전개까지,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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