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시작하려 할 때 우리는 종종 망설이고 미룬다.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좀처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흔히 의지나 결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그 원인을 뇌과학과 심리학의 관점에서 들여다본다.뇌는 사실과 생각, 감정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덩어리처럼 받아들인다고 한다. 때문에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떠오르는 생각을 무조건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해석하고 바라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행동을 가로막는 것이 현실의 어려움인지, 아니면 그 현실에 대한 나의 생각인지 살펴보는 일이다.인상적이었던 것은 심리적 유연성도 근육처럼 훈련을 통해 기를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망설임이나 불안이 사라져야 비로소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감정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며 조금씩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며 성취하는 과정 역시 의지력에만 기대는 일이 아니다. 책은 뇌가 정보를 받아들이고 반응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조정하는 것이 행동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설명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생각을 거듭하며 동기가 생기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을 시작하는 데 있다.이 책을 읽으며 무언가를 미루고 주춤거리는 이유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알게 된 이상, 더 이상 생각에만 머무를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생각이 행동을 대신할 수는 없다. 망설이는 이유를 이해했다면 이제는 움직일 차례다.《그냥 해》는 의지를 다그치기보다 행동을 가로막는 마음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도록 돕는 책이다. 완벽한 준비나 확신을 기다리기보다 일단 시작하는 것. 어쩌면 변화는 그 작은 행동에서부터 시작되는지도 모른다._ 채성모의 책북 x 다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