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경영자의 회고에는 화려한 성과만큼이나 그 성과를 이루기까지의 태도와 철학이 담겨 있다. 이 책에서 마음에 남은 것은 뛰어난 경영 능력보다 사람을 중시하고,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으려는 자세였다.기업의 성장은 경영자의 통찰과 결단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뒤에는 함께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작은 행동들이 쌓여 신뢰를 만들고, 그 신뢰가 조직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정직한 소통과 사람에 대한 존중이야말로 경영의 중요한 바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사람도 기업도 가장 경계해야 할 순간은 실패했을 때보다 스스로 완벽하다고 믿기 시작할 때인지 모른다. 성공에 가까워질수록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이기도 하다.책을 읽으며 만난 모건 하우절의 문장도 오래 남았다. 중요한 변화와 혁신은 평온한 시기보다 어려운 시간 속에서 시작되기도 한다는 이야기다. 성공이라는 결과 뒤에 놓인 시련과 선택의 시간들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높은 자리에 오른다는 것보다 그 자리에 오른 뒤 어떤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가. 저자의 회고를 따라가며 성공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사람을 존중하며, 더 나아질 가능성을 믿는 것. 《하심》은 경영의 이야기이면서 삶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따뜻한 위로와 배움의 기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