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도 사랑을 아는데 - 세상을 연결하는 가장 작은 생명들
김응빈 지음 / 사회평론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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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의 이름과 과학 용어들은 태풍 이름처럼 낯설었고
익숙하지 않은 분야라 쉽게 읽히지는 않았지만,
저자가 챕터마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흥미로웠다.

발효 과정에서 미생물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명체들이 나무의 성장을 돕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식물이 진동에 반응하고, 땅속의 균류와 관계를 맺는 세계를
‘수다쟁이’라는 친숙한 표현으로 풀어낸 점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생명이 다한 뒤의 분해 과정에도 미생물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새로웠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자연의 이면에는 이처럼 작은 생명체들의 끊임없는 활동이 있었다.

감염과 질병을 먼저 떠올렸던 미생물의 세계가 이토록 다양한 공생과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과학 용어들은 오래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그들이 살아가는 풍경만큼은 마음에 남았다.

낯선 과학의 세계를 친숙한 이야기로 풀어낸 책.
포근한 표지만큼이나 그 안에 담긴 이야기도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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