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치료는 사양하겠습니다 - 오래 사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떠날 것인가
양성관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결국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연명치료는 사양하겠습니다》는
다양한 죽음의 모습과 오늘날의 의료·법적 제도를 살펴보며
죽음을 막연한 끝이 아닌 삶의 마지막 과정으로 바라보게 한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생명을 더 오래 지킬 수 있게 되었지만, 역설적으로 삶의 끝을 마무리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다. 죽음까지 의료와 제도, 가족의 책임이 개입하게 된 시대에
과연 내 삶의 마지막은 누구의 선택이어야 하는가.

책은 치료가 생명을 연장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덜고 남은 시간을 환자의 삶으로 지켜주는 데까지
이어진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얼마나 더 살 수 있는가’가 아니라 ‘
남아 있는 시간이 마지막까지 누구의 삶으로 존재할 것인가’인지도 모른다.

현실에서는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환자를 두고
가족의 책임과 죄책감, 의료의 윤리, 법과 제도의 경계가 서로 얽힌다.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당연하지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과 끝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일 수 있다.

결국 존엄한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죽음을 앞당기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_
𖤐 Hamlet : “To be, or not to b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