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낸 인생에는 어떤 증명이 필요할까.눈에 띄는 성공도, 남들에게 들려줄 만한 대단한 성취도 없지만 한 사람의 인생에는 그만이 기억하는 수많은 장면이 있다. 《제법 쓸 만한 인생》은 그 평범한 장면들을 하나씩 꺼내 보이며 삶의 가치를 이야기한다.신혼과 육아, 가족과 이웃, 웃음과 후회까지.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듯한 순간들이지만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이 된다. 작가는 지난 시간을 애써 아름답게 포장하지도, 후회를 지워내려 하지도 않는다. 좋았던 날과 서툴렀던 날을 함께 품은 채 자신의 삶을 유쾌하고 담담하게 돌아본다.그래서 이 책이 건네는 위로는 거창하지 않다. 조금 울퉁불퉁했고 때로는 서툴렀더라도 여기까지 살아온 시간만으로 충분히 제법 괜찮은 인생이었다고 말해주는 듯하다.어쩌면 잘 산다는 것은 후회 없는 삶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지나온 모든 시간을 결국 나의 삶이었다고 다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𖤐 훗날 지나온 시간을 추억하며지그시 미소 지을 수 있기를.후회와 아쉬움만 남은 인생이 아니기를.우리 엄마처럼 고운 할머니가 되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