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쓸 만한 인생
윤혜연 지음 / 달먹는토끼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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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낸 인생에는 어떤 증명이 필요할까.

눈에 띄는 성공도,
남들에게 들려줄 만한 대단한 성취도 없지만
한 사람의 인생에는 그만이 기억하는 수많은 장면이 있다.
《제법 쓸 만한 인생》은 그 평범한 장면들을
하나씩 꺼내 보이며 삶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신혼과 육아, 가족과 이웃, 웃음과 후회까지.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듯한 순간들이지만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이 된다.
작가는 지난 시간을 애써 아름답게 포장하지도,
후회를 지워내려 하지도 않는다.
좋았던 날과 서툴렀던 날을 함께 품은 채
자신의 삶을 유쾌하고 담담하게 돌아본다.

그래서 이 책이 건네는 위로는 거창하지 않다.
조금 울퉁불퉁했고 때로는 서툴렀더라도
여기까지 살아온 시간만으로
충분히 제법 괜찮은 인생이었다고 말해주는 듯하다.

어쩌면 잘 산다는 것은 후회 없는 삶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지나온 모든 시간을 결국 나의 삶이었다고
다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𖤐
훗날 지나온 시간을 추억하며
지그시 미소 지을 수 있기를.
후회와 아쉬움만 남은 인생이 아니기를.
우리 엄마처럼 고운 할머니가 되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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