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종량제에 버릴 수 없어서 알발리 시선집 3
이규원 지음 / 알발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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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슬픔을 나약하거나
어두운 감정으로 밀어내기보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감정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하지만 내게 오래 남은 것은 슬픔 그 자체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겨나는 슬픔이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의 아픔도
어느새 나의 슬픔이 되어 함께 끌어안게 된다.
「슬픔은 결국 사랑의 동의어였다」의
“나는 감기처럼 그의 슬픔을 앓았다” 라는 문장이
마음에 남은 이유다.

또 때로는 관계의 평화를 위해
하고 싶은 말을 내 안으로 삼키기도 한다.
“할 줄 아는 것은 오직 침묵뿐이라”라는
「침묵에 대한 변명」의 마지막 문장에서
그런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래서 이 두 시가 유난히 오래 마음에 남았다.

𖤐 사랑하기에 타인의 슬픔을 품기도 하고,
관계를 지키기 위해 내 마음을 삼키기도 하는 것.
그 또한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슬픔의 한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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