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 모두 열 개 나라의 사람이 모였군요. 소개가 다 끝나자 선생이 말했다. "‘아, 세어볼 필요 없어요. 나까지 포함해서니까. 내 고향은 페루예요. " 선생은 화이트보드에 Peru라고 쓴 다음 벗어진 이마 위로 몇 가닥 흘러내린 금발을 쓸어넘겼다. ‘네, 맞아요, 잉카문명. 인디오가 아닌 백인이라 미안합니다. 솔직히, 인류의 히스토리라는 게 다 멍청한 방향으로 조금씩 왜곡돼 있잖아요.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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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덧붙이자면 ‘신선사시대-100가지 동사를 했을 때 떠올린 것인데, 이미 20세기에 손으로 직접 물건을 만드는 행위가 끝났더군요. 21세기에 어울리는 동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가속하다, 배달하다, 원격 조작하다, ‘탐사하다, 조사하다, 가상하다‘, ‘자기 조직화하다, 복제하다‘ 등의 말이 꼽혔습니다. 예전에는 ‘먹다‘, 뺏다‘, ‘죽이다, 경작하다‘, ‘모으다‘ 같이 단도직입적 동사 중심이었는데, 오늘날에는 특정 메커니즘을 끼고 복잡한 욕망을 충족하는 쪽으로 바뀌어 있었어요. 이건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좋든 나쁘든 이런 동사와 관련된 영역이 변방이 되어갈 거라 봅니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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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명화 일력 (스프링) - 하루의 시작이 좋아지는 그림의 힘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그림과 함께 하는 하루가 의미있습니다.
그림을 잠깐이 아니라 하루 중 시간 날 때마다 보면서 모르던 그림, 알던 그림을 더 주의깊게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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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가제본 이벤트에 참여신청에 당첨되었다.
첫 대면하는 작가이다.
사전 정보없이 마주하는 책에서 깨닫는 재미와 통찰을 기대한다.
게다가 알래스카 원주민 전설이 바탕이라니 옛사람의 이야기가 현대적 울림으로 변주되었을 것 같다.
#새소녀_독지기대평#새소녀#벨마월리스#성장소설#이봄출판사#김남주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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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ekinmee/222433752281

#북클럽문학동네 #글항아리 #나의복숭아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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