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니?
조금요.
로레인이 아이를 좀더 가까이 끌어당겼다.
엄마도 이 광경을 봤으면 좋겠어요. 앨리스가 말했다.
그래. 잠깐 고개를 들어보겠니?
로레인이 모포 위로 팔을 내렸고, 앨리스는 그 팔을 베고 누웠다. 로레인은 남은 모포 끄트머리를 끌어당겨 두 사람의 몸을 덮었다.  - P1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속이 차다고 느껴질 때면 소의 네번째 위로 만든 내장 요리를 먹어보라. 슬프거나, 모든 자연에서 나락으로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거나, 죽도록 슬퍼질 때는 우리에게 기쁨과 삶의 의미를 가져다주는 내장 요리를 먹어보라.  - P35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터가, 굳이 오지 말라고 한 내 말을 듣지 않아줘서 정말 고마웠다. 
피터는 한참 지나서야 내게 말해주었다. 우리 부모님이 자신에게 먼저 전화했노라고, 엄마가 아프다는 걸 자신이 나보다 먼저 알았노라고, 내가 그 소식을 듣게 되는 순간에 반드시 내 옆에 있겠다고 두 분에게 약속했노라고, 그리고 이 모든 일이 다 지나갈 때까지 자기가 내 옆에 있겠노라고.
- P8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모는 각종 ‘건강‘ 잡지와 거짓말 일색인 골상학 책자도 정기 구독했는데, 점잔을 빼며 무식한 소리를 잔뜩 늘어놓는 그 책들이야말로 이모에겐 삶의 활력소였다. 
집안 환기를 비롯해 어떻게 잠자리에 들고 어떻게 일어날지, 
무얼 먹고 무얼 마실지, 운동은 얼마나 하는 게 적당하고 어떤 마음 자세를 갖는 게 좋은지,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등 거기 나와 있는 온갖 헛소리들이 이모에겐 복음과도 같았으며, 
이번 달 건강 잡지 내용이 걸핏하면 지난달의 권고 내용을 완전히 뒤엎기 일쑤였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모는 누구보다도 순진하고 올곧았고, 그런 만큼 봉이 되기도 쉬웠다.  - P1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우와 서인은 빛나는 순간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빛나는 순간. 진우는 그들이 그것을 기다려왔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것이 그들에게 절대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 P253

병든 닭(쓸모없음 / 폐기처분), 아픈 닭(쓸모없음 / 폐기처분),
자주 아픈 닭(쓸모없음/폐기처분), 
시름시름 앓는 닭(쓸모없음/폐기처분), 
체력이 좋지 않은 닭 (쓸모없음 / 폐기처분), 
알을잘 낳지 못하는 닭(쓸모없음 / 폐기처분). 
알을 낳지 못하는 닭(쓸모없음 / 폐기처분), 
살이 잘 찌지 않는 닭(쓸모없음 / 폐기처분)..
체구가 작은 닭(쓸모없음/폐기처분). 
근육이 너무 많은 닭(쓸모없음 /폐기처분). 
날고 싶은 닭(쓸모없음 / 폐기처분), 
호기심이 많은 닭(쓸모없음 / 폐기처분), 
고집이 센 닭(쓸모없음 / 폐기처분).
질투가 많은 닭(쓸모없음/폐기처분). 
선한 닭(쓸모없음 / 폐기처분), 
산만한 닭(쓸모없음/폐기처분), 
똑똑한 닭(쓸모없음 /폐기처분). 
그리 똑똑하지 못한 닭(쓸모없음 / 폐기처분), 
화를 잘 내는 닭(쓸모없음 / 폐기처분), 
잘 웃는 닭(쓸모없음 / 폐기처분), 
잘우는 닭(쓸모없음 / 폐기처분), 
소심한 닭(쓸모없음 / 폐기처분),
건강한 닭, 알을 잘 낳는 닭, 살이 잘 오른 닭, 남은 닭, 닭, 닭.
닭, 닭, 닭, 닭, 닭, 닭, 닭, 닭, 닭, 닭, 닭, 닭, 닭, 닭, 닭, 닭, 닭.
- P27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