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말이야, 톰 소여한테 한 대 얻어맞은 적이 있어."
하지만 영광을 노리고 내놓은 그 패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 
남자아이들 대부분이 그렇게 말할 수 있었고, 
따라서 가치가 떨어져도 한참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외경심이 가득 어린 목소리로 없어진 영웅들을 기리며 어슬렁어슬렁 자리를 떴다.
- P177

늘 그렇듯이 변덕스럽고 부조리한 세상 인심은 머프 포터를 품에 받아들여 전에 멸시를 아끼지 않았던 것처럼 이번에는 인정을 푸짐하게 베풀었다. 하지만 그런 게 세상 돌아가는 이치인지라 그리 흉볼 것까지는 없다.
- P232

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야, 허크, 부자라고 해서 산적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어."
"설마! 우씨, 그냥 해보는 소리 아니지, 그 말 진짜야, 톰?"
"내가 여기 앉아 있는 것처럼 진짜야. 하지만 허크, 잘 알겠지만 먼저 네가 당당하고 의젓해지지 않으면 우린 널 받아들일 수가 없어."
허크의 기쁨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날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톰? 해적질하러 갈 때는 끼워줬잖아?"
"그래,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달라. 산적은 해적보다 더 격조가높거든..… 대체로 말이야. 대부분의 나라에서 산적은 귀족보다도훨씬 높아…… 공작이니 그딴 것보다도."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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