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일까?
기민세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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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일까#기민세#고즈넉이엔티#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채손독#권선징악#말의힘#말의씨

미래의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런 설정의 소설이라니... 호기심이 마구 생긴다제목은 썩 다가오진 않았지만....

소설의 모티프는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충분했다.

 

첫 장을 읽어본다어라... 엄마가 저녁을 준비하는데 (수진)를 엄마라 부르며 통화하고 있다.

그것도 20년 후 미래의 딸과 내(수진)가 통화를 하는 것이다이것봐라... 뭔가 흥미진진한데...

 

첫 장을 봤다면 중간에 끊을 수 없는 마력에 빠질 것이다그렇게 쭉쭉 읽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도 몰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자꾸만 결말을 상상하게 되었다.

그런데갑자기 한나(수진의 절친)의 일기로 이야기의 전개 방법을 바꿔 이어나간다.

읽다보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방식이었나 보다 하고 이해를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한나의 관점에서 풀어지는 이야기들이 속이 상하기도 하고 화도 나기도 하였다. 

결국... 욕심이 화를 부르는 결말이었지만 이 소설의 끝장을 덮으며 말이 주는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느끼는 조금은 반전의 감상이 더해졌다.

약간 슬픈 감정과 개운치 못한 감정이 공존하는 그런 소설.

그렇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즐기고 싶다면 한번 도전해볼법한 소설책이다.

*도서지원 감사합니다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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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와 산타 마을의 일 년 - 1982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엘바상 수상작 산타클로스 1
마우리 쿤나스 지음, 페트리 칼리올라 옮김 / 북뱅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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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와산타마을의일년#북뱅크#마우리쿤나스#페트리칼리올라#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채손독

보듬아...보듬아...! (아이의 태명이다.^^). 산타클로스 이야기 책이야... 우리 같이 읽어보자...

아라떠요... 읽어주세요... (한글은 떠듬떠듬이라.. 그림을 더 좋아한다.)

제목을 같이 손을 짚어가며 읽어보고 어떤 분이 그림책을 만드셨나 작가이름도 살펴보고..

외국 그림책이니까 누가 옮겼는지 보았다...그런데 옮긴이가 외국인이다..

그것도 한국어 번역자가 또 외국인...

응당 한국사람 이름으로 ◎◎◎ 옮김하고 나와야하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아서 순간 나는 당황했다.

그리고 책날개에서 소개하길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가 한국과 사랑에 빠진 핀란드인이라고 한다그래서 또 아이한테 설명을 해줬다. 

보듬아... 산타클로스는 핀란드에서 사나봐.. 그래서 핀란드에서 살던 이 선생님이 산타 이야기를 한국에 소개시켜주고 싶어서 한국어로 번역했대. 외국인이지만 한국어도 잘하나봐.. 우리 어서 읽어보자...

그리고 이야기 책으로 들어가본다루돌프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아이는 순록의 그림이 나올때마다 엄마! 루돌프 이름이 뭐였지? 하며 묻는다발음도 약간은 어렵지만 기억하려고 애쓴다.

엄마 그런데 산타할아버지도 많이 피곤한가봐... 이 그림좀 봐...코콜고 자네...(까르르르).

어떻게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다 나눠줄 수 있을까 궁금했던 나도 이 그림책을 통해 약간은 호기심이 풀어졌다그리고 크리스마스 마법이란 한마디는 모든 것을 해결해주기에 적당한 단어였다.

아이들도 마냥 신비주의로만 둘러싸인 산타보다는 일년을 어떻게 준비해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지 그 과정을 그림책과 함께 따라가다보면 절로 이해가 될 듯하다.

그리고 조금은 사람냄새가 아는 산타클로스의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나는 정겹다.

다시 늦가을 어느날부턴가 몰래 나타나는 요정들에게 잘 보여서 산타클로스에게 착한아이라고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우리 아이들은 봄여름에 비해 더 착해지는 모습도 보이겠지?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한동안 아이는 계속 읽어달라고 책을 들고 오랫동안 나를 쫓아올 것 같다.

*도서지원 감사합니다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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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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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가족상담소#박상마#특별한서재#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채손독

내가 만나는 박상미선생님의 두 번째 책!

나의 내면 아이를 만날 수 있게 된 기회가 된 책이다.

그리고 나는 (p.142), 치료의 시작은 내가 나를 상담하는 마음 대화라는 것에 용기를 가져보기로 했다.

나라는 사람은 너무나도 어리석어서 나의 안 좋은 일들은 주변 탓을 많이 했다.

아직도 여전히 그런 버릇이 남아있긴 하지만책을 읽으며 계속 반성하고 연습하려고 노력중이다.

그래서 책이 좋다,

이번 책에서는 내가 나를 응원하고위로하고 공감해주면서 스스로에게 보상해 줄 수 있단(p.143) 문장이 큰 위로가 되었고 그래서 또 한번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타인으로부터 받는 보상보다 스스로 인정하고 위로하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다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 보상인가? 

난 여전히 어린 시절의 내가 너무 불쌍하다세상살이 잘 알지도 못하는 그 쪼그만 아이가 언제부턴가 나란 존재는 나의 엄마의 삶을 망가뜨린 당사자라 여겼고 그래서 엄마가 나 때문에 힘들게 사는 것이니까 나는 마땅히 없어져야 한다고 나를 그렇게 망가뜨렸다나를 일으켜 세울 힘이 나에겐 없었다공부도 하기 싫었다난 죽어 없어져야 할 존재였지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짐이란 생각이 들었다아직도 엄마는 가끔 내가 공부를 안해서 지금 내가 어렵게 산다고 생각하시는것같다안타까운 마음에 하시는 말씀이지만 난 그 말이 서운하다하지만 결국 내가 내 삶을 그렇게 만든 것인데 누굴 탓할까너무 돌아왔고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그래도 그 어린 시절의 나를 온전히 보듬어 줄 존재는 바로 나니까 그 시절 내 내면아이를 잘 다독거려주고 지금 내 아이들을 나같이 되지 않게 지지해줘야겠다고 또 한번 마음을 다잡아본다.

나는 울보다그런데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p.202) 내 마음에 쌓인 분노를 푸는 데 가장 좋은 명약이 바로 눈물입니다 라고.

눈물의 효과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자율신경계를 안정 상태로 돌린다고 한다.

어쩌면 내가 이 날까지 잘 살아낸 것은 울보였기 때문에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확신이 들었다.

앞으로 눈물흘리는 것에 대해 주눅 들지 않을테다!

난 내 감정에 솔직하게 매우 건강한 방법으로 나를 다스리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가족을 꾸리기 위한 지침서 같은 책이었지만 나는 다시 나를 돌아보게 한 책이었다.

내가 있어야 가족도 있으니 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또 연습해야겠다.

난 이 글을 쓰면서 계속 눈물이 난다아마도 후회속상함아쉬움 등등... 많은 감정들이 복합되어서 그럴테다눈물 한바가지 쏟아내고 나면 하루 또 잘 살아내겠지 뭐...

일대일로 온전히 나와 만날 수 있었던 책이었음에 행복했다.

*도서지원 감사합니다.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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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인 세대 랩소디 - 육중완밴드 첫 에세이
육중완밴드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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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인세대랩소디#육중완밴드#넥서스북스#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채손독 

@chae_seongmo 감사합니다@nexusbooks 감사합니다!

난 이 책을 읽어야만 했나보다그 이유인 즉슨넥서스북스에서 표지 투표 이벤트를 하였고

짧게 댓글을 달았는데도 운좋게 당첨이 되었다당첨 DM정보를 넥서스북스에 회신을 하였는데

책이 오지 않았다책이 오지 않았음을 거의 한달이 지난 후에 알았는데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에서 이 책을다시 서평단모집하는 피드를 보고 알게 된 후가볍게 신청 한 것이 정말 운이 좋게도 선정이 되었기 때문이다반가운 마음으로 이 책을 만났다.

순간 랩소디가 뭐지...하는 생각이 스쳤다모든 단어의 뜻을 다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 하며 지나쳤던 것이 수만번도 더 되는데,  이번엔 왜 랩소디에서 딱 멈췄을까?

그럼 찾아봐야지...네이버야 알려줄거지?

랩소디(rhapsody): 

[명사][음악관능적이면서 내용이나 형식이 비교적 자유로운 환상적인 기악곡

이라고 네이버가 알려준다.

끼인 세대 랩소디는 그럼 무얼 뜻하는 걸까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첫 장을 열어봤다.

예능인 정도로 알고 있었던 육중완 강준우 사진이 있다간단한 그들의 소개가 있다.

한 장을 더 넘기니 면지에 뜻하지 않게 그들의 싸인이 나를 반긴다.

싸인도 어쩜 이리 익살스러우면서도 정감이 갈까?

천천히작가의 말과 추천사를 읽어본다.

한줄 한줄 읽는데 그냥 피식 웃음이 피어난다.

목차를 펼쳤다.

....부산직할시 사하구에서 그만 내 심장이 펄떡거렸다.

이게 뭐라고... 괜히 신나는 부산직할시 사하구...

작가는 부산직할시 사하구 감천2동이 제목이었지만

나에게는 그 제목이 부산직할시 사하구 괴정동이라고 보였다.

왜냐하면 나의 어릴적 고향이 부산직할시 사하구 괴정동 28번지(?)라고 기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사실 번지수는 가물거린다하지만 또렷한 부산직할시 사하구 괴정동.

여기서 난 작가들과 그냥 한 몸이 된 듯한 느낌으로 쭉쭉 읽어내려갔다.

사투리가 나오면 그 사투리대로 따라 말해보면서장면도 상상해보면서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보면서 말이다.

따뜻한 책이다.

그들의 40평생 삶이 이렇게 책 한권으로 내놓기에 부족했을테지만 그래도 정말 애쓴 그들의 삶과

그리고 인간미가 엿보이는 책이라 좋았다각종 경험들을 통해 성장하며 성찰하고 깨달은 점을

책을 통해 나눈 그들의 마음에 백번 박수를 보낸다.

모습은 다르지만 누구나 격어낼 법한 이야기들.. 

책 구석구석에서 찾아보는 공감의 한 줄들.

경험의 차이에서 오는 공감의 포인트도 다를 것이다.

책을 덮으며 왜 끼인 세대인지는 답을 찾지 못했다하지만 랩소디는 자유분방하게 쓴 글이라는 점에서 그 느낌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가볍게 읽었지만 깊이 생각해 보게 된 멋진 에세이라고 감히 이야기 해 보고 싶다.

같이 읽어보고 이야기 나눠보지 않으실래요?

*도서지원 감사합니다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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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말 - 포스트코로나, 공자에게 길을 묻다
최종엽 지음 / 읽고싶은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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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말#최종엽#읽고싶은책#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채손독#인문고전#지혜   

다소 따분할까 조금 걱정이 앞선 책이었다.

하지만 최종엽 작가를 또 한번 믿어보고 싶었다.

오십에 읽는 논어라는 책을 올해 2월에 만났었는데

12월 또 다시 약간 다른 느낌의 논어를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한 행운이 어디 있겠는가?

다른 출판사 같은 작가의 논어...

하지만 그 울림의 깊이는 어디 비할데가 없다.

 

224개의 에피소드를 엮어

짧은 문장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코 책장을 빨리 넘길 수 없는 책이다.

마음을 다스리고자 한다면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책장에 꽂아 놓고

두고두고 봐야 할 책이다.

 

서민(백성)인 나도 이런 깨달음이 있을진데,

하물며 위정자들은 필독서로 논어를 읽고 새겨야하지 않을까?

공자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이보다 더한 아름다움이 어디 있을까?

 

어느 글귀 하나 버릴 수 없는 이 공자의 말.

 

그 중,

78번 에피소드를 읽으면서는 눈물이 났다.

 

넘어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넘어진 다음의 행동이 중요합니다.

곤란함이나 위기를 인생의 벽이 아닌

인생의 디딤돌로 만드는 것이 삶의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그 머나먼 옛날의 학자 공자님과

2022년 현대를 살아내는 미련퉁이 나란 존재와도

생각이란 것이 통한 부분이 있네 

하면서 눈물이 났다.

 

이래서 책을 읽는가보다.

큰 위로를 받으니 감동이다.

지난 몇 년동안 그냥 주저앉고만 싶었는데

주저앉지 않고 나를 돌아보고 전환점으로 삼아

지금 한발 한발 내딛고 있는 중에,

나를 칭찬할 수 있는 지점을

책에서 찾아내다니 정말 기쁘다.

나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으니 더 기쁘다.

 

갑자기 엉뚱하게 ‘MBC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가 떠오르네... 책은 참 좋다.

 

오늘은 공자의 말이라서 더 좋구나.

 

*도서지원 감사합니다.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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