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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말 - 포스트코로나, 공자에게 길을 묻다
최종엽 지음 / 읽고싶은책 / 2020년 10월
평점 :
#공자의말#최종엽#읽고싶은책#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채손독#인문고전#지혜
다소 따분할까 조금 걱정이 앞선 책이었다.
하지만 최종엽 작가를 또 한번 믿어보고 싶었다.
「오십에 읽는 논어」라는 책을 올해 2월에 만났었는데
12월 또 다시 약간 다른 느낌의 논어를 다시 만나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한 행운이 어디 있겠는가?
다른 출판사 같은 작가의 논어...
하지만 그 울림의 깊이는 어디 비할데가 없다.
224개의 에피소드를 엮어
짧은 문장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코 책장을 빨리 넘길 수 없는 책이다.
마음을 다스리고자 한다면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책장에 꽂아 놓고
두고두고 봐야 할 책이다.
서민(백성)인 나도 이런 깨달음이 있을진데,
하물며 위정자들은 필독서로 논어를 읽고 새겨야하지 않을까?
공자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이보다 더한 아름다움이 어디 있을까?
어느 글귀 하나 버릴 수 없는 이 「공자의 말」.
그 중,
78번 에피소드를 읽으면서는 눈물이 났다.
“넘어지는 게 문제가 아니라 넘어진 다음의 행동이 중요합니다.
곤란함이나 위기를 인생의 벽이 아닌
인생의 디딤돌로 만드는 것이 삶의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그 머나먼 옛날의 학자 공자님과
2022년 현대를 살아내는 미련퉁이 나란 존재와도
생각이란 것이 통한 부분이 있네 ’
하면서 눈물이 났다.
이래서 책을 읽는가보다.
큰 위로를 받으니 감동이다.
지난 몇 년동안 그냥 주저앉고만 싶었는데
주저앉지 않고 나를 돌아보고 전환점으로 삼아
지금 한발 한발 내딛고 있는 중에,
나를 칭찬할 수 있는 지점을
책에서 찾아내다니 정말 기쁘다.
나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으니 더 기쁘다.
갑자기 엉뚱하게 ‘MBC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가 떠오르네... 책은 참 좋다.
오늘은 공자의 말이라서 더 좋구나.
*도서지원 감사합니다.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