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성
구소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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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성_서평단

단연 올해 읽은 책 중(아직 올해가 좀 남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탁월한 작품을 소개할 때는 구성이 새롭다던가 문체가 마음을 울린다던가 그런 이유와 기준을 댈 수 있겠지만, 좋아하는 작품을 왜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좀 어렵다. 나는 원래 이런 작품들을 좋아한다. 어딘가를 집요하게 응시하는 구석이 있는

소설들이 꼭 터뜨려야만 끝나는 피냐타 같다고 생각했다.(작품에서 피냐타를 언급하기도 하지만) 둥둥 울리는 일상을 유지할 때 차라리 터져버렸으면 하는 충동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상을 능동적으로 유지한다고 믿지만 사실 파괴되지 않는 상태를 견디고 있는 지도 모른다. 마침내 균열 사이로 무언가 왈칵 쏟아져 내릴 때, 끝이 보일 때. 어떤 부사를 붙일 수 있을까. 결국, 마침내, 드디어, 기어코? 그 끝을 응시할 때 흩날리는 컨페티와 그 사이로 언뜻 비치는 하늘 중 어느 것이 삶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까. 터뜨려본 사람만 답할 수 있는 질문들. 구소현은 기어코 끝을 보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녀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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