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넘어 세계의 중심에 선 알파걸 파워 - 관심과 도전으로 지켜 낸 아름다운 가치 슬기로운 사회생활 4
전현정 지음, 홍하나 그림 / 파란자전거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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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세상에 처음부터 당연한 것은 없어요!”

나다운 삶, 함께 행복한 삶을 향한 21인의 진짜 이야기

 

지금 우리가 한 사람으로서 일상에서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 당연해지기까지

치열하게 맞서 싸웠던 사람들에 대한 기록을 통해

꿈, 정의, 평등, 공정, 공존의

누구나 알아야 하고 모두가 지켜 내야 할

21세기를 이끌 아름다운 가치들을 만나 봅니다.

벽을 넘어 세계의 중심에 선 알파걸 파워

 

새로운 길을 만들고 다진

소중한 ‘용기’를 만나요!

 

‘알파걸’은 최고라는 의미로 쓰이는 그리스 문자의 첫 글자인 알파(α)와 여성(girl)을 결합한 단어라고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능력을 발휘한 여성들이다.

세상이 아무리 평등해졌다고 하지만 출산, 결혼, 육아로

어쩔 수 없는 단절 속에 살아갈 수 있는 여성들에게

어떻게 다시 일어서서 용기를 낼 수 있는지

다양한 사례가 들어있는 책이다.


꿈은 “지금부터 멋진 꿈을 만들고 말 테야.” 하는 다짐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내가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무엇을 잘하는지 등 나를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꿈은 시작된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도 마찬가지다. 사회로 눈을 돌려 지금 내가 살아가는 곳은 어떤 곳인지,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은 언제부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앞으로의 사회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등 지금을 똑바로 보고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벽을 넘어 세계의 중심에 선 알파걸 파워》는 성평등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누구에게나 넘기 힘든 사회적, 개인적 ‘벽’이 있다. 그 벽을 넘기 위해선 다양한 용기가 필요하다.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용기, 틀린 것을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내가 누리는 것을 함께 나눌 용기, 그 누구도 아닌 나부터라고 생각할 용기. 이 책은 바로 이런 용기를 내 도전한 사람들 이야기다. 그들과의 만남이 또 다른 용기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출발선이 되리라 본다.

 

관심과 도전으로 지켜 낸

아름다운 가치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다.

현재 우리의 삶은

이전에 세상을 바꾸기 위해 싸웠던 이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한다.

처음에 쉬운 것은 없다. 하지만 그만두면 영원히 어려운 것이 된다.

하지만 그릿을 가지고 바꿔내면 새로운 길이 보이기도 한다.

새해를 맞아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세상에 처음부터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 작가 전현정은 말한다.

“이 책은 지금 우리가 한 사람으로서 일상에서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이 당연해지기까지 치열하게 맞서 싸웠던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에요. 앞선 사람들이 고민하고 만들고 바꾸고 노력하면서 만든 새로운 길 위에 지금 우리가 서 있죠. 이제 우리가 다음에 지나갈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길을 만들고 다질 차례입니다.”

무엇이든 처음이 있다. 처음은 자랑스럽고 경이롭고 소중하지만, 그만큼 힘들고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일상이 되고 나면 그 소중함과 처음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것을 잊고 살기도 한다. ‘알파걸’로 대표되어 소개되는 21명의 이야기는 앞으로 만들어 갈 ‘처음’을 위해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고,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보고, 묻고, 답하며 조금씩 나아가도록 인도한다.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은 다채로움

타임머신을 타고 온 멘토와의 만남같은 책이다.

 

새해에 접어들면서 조금은 나태해진 나를 보면서

이 책이 나에게 작은 용기를 주는 것 같다.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이 책을 통해 나를 다시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슬기로운 사회생활?? 시리즈는 십 대들의 작은 실천으로 똑똑하고 가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사회 바꿈 입문서다. 평화와 정의가 살아 있는 조화로운 사회를 위해 평등과 공정을 둘러싼 사회문제를 비롯해 변화를 이끈 인물과 사건 등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를 다룸으로써 사고의 틀을 넓혀 준다. 또한 개념과 지식을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바꿈에 동참하고 내 생활 속에서 실천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성공과 실패를 생각하지 않고 도전하는 ‘꿈’, 옳지 않음을 말하고, 작은 실수도 사과하는 용기 ‘정의’, 생명을 다스릴 권리가 아니라 생명을 지킬 의무를 다하는 ‘공존’, 나와 다른 생각을 존중하는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가치 ‘평등’,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 권리를 지키는 ‘공정’은 누구나 알아야 하고 모두가 지켜 내야 할 가치들이다. 일흔여섯에 붓을 든 화가 그랜드마 모지스의 꿈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를 알리기 위해 세계 증언대에 오른 김복동의 정의와 침팬지를 구하기 위해 환경운동가가 된 동물학자 제인 구달의 공존과 차별을 넘어 인간 컴퓨터가 된 캐서린 존슨의 평등과 반군 피해 여성에게 희망을 선물한 안젤리크 나마이카 수녀의 공정이라는 가치는 도전하고 변화를 이끈 순간의 기록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오롯이 전한다

 

그들의 행동과 생각 뒤에는 역사가 있고, 사회가 있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짧지만 유익한 주제의 읽을거리는 이들을 이해하고 탐색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무겁지 않다. 감각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일러스트와 몰라도 되지만 알면 더욱 흥미로운 질문과 답은 생각의 폭을 넓혀 준다. ‘꿈 고민 상담소’, ‘정의 콘서트’, ‘최고의 래퍼 알파스타는 누구?’ 등 현재의 이슈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21명 인물과의 만남 〈생각을 펼쳐라!〉에서는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나를 좀 더 깊게 알아 가게 된다. 세상으로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한 준비 〈너도나도 파워업〉에서는 21세기를 이끌 아름다운 가치에 대해 정리하고, 토론과 참여를 통해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아서’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많은 일들과의 만남으로 성공과 실패를 생각하지 않고 시작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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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요괴 청소년 권장 도서 시리즈 8
최미정 지음, 김정민 그림 / 틴틴북스(가문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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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할아버지는 땅을 팔아 독립군의 군자금을 보내는 한편 사당채에서 담로 아저씨와 몰래 태극기를 그렸다. 일본인의 감시가 심해지자 할아버지는 해주를 담로 아저씨에게 맡겨서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해주는 숲속에서 늑대를 만나는 바람에 담로 아저씨와 헤어진 채로 동굴로 굴러떨어진다. 어떡하든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해주는 정신을 잃고 마는데…….

안개요괴

 

진정한 용기는 꼭 지켜야 할 것이 있을 때 생기는 것!

나라를 지키려고 일본과 맞서 싸운 소녀의 이야기

 

지금 이렇게 나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고개가 절로절로 지어지는데...

시절은 지났고 지금은 예전과 같은 상황은 아니더라도

지금 지금 상황대로 나름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사실 아주 많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매번 똑같은 일상에서 변화를 줄 때,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할 때이다.

내 비록 나의 고민들이 나라를 위한 고민은 아니더라도

진정한 용기가 있는지 이 책을 통해 한번쯤 들여다볼 수 있다.

일제 감정기.

우리나라를 되찾는 일들이 비밀리에 진행되면서

이 책에 나오는 해주는 피신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어린 나이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상황을 헤쳐나가려고 한다.


해주 할아버지는 사당채에 숨어서 담로 아저씨와 함께 태극기를 그린다. 만세운동을 준비하려는 것이다. 할아버지가 땅을 팔아 독립군의 군자금으로 보낸다는 소문이 퍼지자 일본군의 감시가 심해진다. 할아버지는 해주가 불안해하자 용기를 가지라고 다독이면서, 담로 아저씨를 시켜서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게 한다. 할아버지가 보내려는 곳은 믿을 수 있는 고서에 전해오는 장소로서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 피할 수 있도록 지정한 곳이었다.

전설 속의 세상이나 다름없는 곳을 찾아가라니, 해주는 황당하기만 하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그곳에서 온 소년을 만난 일이 있었기 때문에,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그 곳이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

현실적이지 않은 곳.

지금 현실에 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곳일 수도 있다.

현실적이지 않아서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는 곳.

이 책에서는 그 곳을 우리의 무의식의 세계로 생각하고 있다.

 

"무의식이란 마치 빙산의 대부분이 수면 아래에 가려져 있는 것처럼 드러나 있지 않지만, 정신세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역을 말한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은 행동을 지배하고 그 방향을 결정한다."


일제 강점기, 힘이 없었던 우리 민족은 태극기를 들고 맨몸으로 일본군의 총칼에 맞섰다. 나라를 사랑했기에 두려울 게 없었던 것이다. 할아버지는 용기는 꼭 지킬 것이 있을 때 생기는 것이라면서 고서에서 지정한 장소로 해주를 보낸다. 동굴을 통과해서 새로운 세상에 도착한 해주는 특별한 경험을 하면서 할아버지가 왜 자신을 그곳에 보냈는지 깨닫게 된다. 어린이들도 해주가 갔다는 그 세상에 가 볼 수 있을까? 당연히 가능하다. 왜냐하면 신비로운 세상은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무의식의 세계이다.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듯이

그 용기는 내 무의식에 있는 곳에서 나오듯이

우리에게 있는 무의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긍정적인 요소를 마음껏 꺼내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은 환상의 힘을 빌리면 그들이 겪는 심리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공상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그들은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 현실 속에서는 구할 수 없는 특별한 힘을 얻어서 나온다. 의지, 용기, 인내심, 즐거움 등 대부분 긍정적인 요소들이다.

하지만 환상은 개인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이 체험하고 억압한 것 외에, 종족 집단이 오랫동안 겪은 것이 누적되어 공유하게 된 무의식도 있다. 전자를 개인적 무의식, 후자를 집단적 무의식이라고 부른다. 이 책에서 고서가 전해 준 장소는 집단적 무의식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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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생존기 마음이 자라는 나무 41
최현주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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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청춘의 한 페이지,

우리는 결계를 깨고 날아오를 수 있을까?

 

존재, 나를 구성하는 가장 사적인 기억이 사라진다면?

가족, 너무 가까워서 먼 우리 사이에 말 거는 법

연애, 마스크를 벗게 되면 너도 나를 멀리하게 될 거야

성장, 천천히 할 거야, 지금 당장 완벽하지 않아도 되잖아

외모, 살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학교, 감염병 시대를 뚫고 온 전학생의 색다른 학교 적응기

 

불안한 미래, 외모 콤플렉스, 관계의 아픔

내일을 살기 위해 ‘진화’를 택한 아이들의 이야기

 

내일의 생존기

 

블루픽션상 수상 작가, 최현주의 코로나 세대 비망록

지금 ‘진화’ 중인 10대의 모습을 그리다!

청소년 시기를 앞둔 두 아이들을 키우면서

청소년들이 겪는, 혹은 겪어야할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작은 껍질을 깨고 나오는 새처럼

이 세상을 훨훨 날아갈 수 있는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좋아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읽으며 응원한다.


2017년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작가 최현주가 오랜 기다림 끝에 두 번째 소설집 《내일의 생존기》를 펴냈다. 작가가 취재를 통해 마주한 팬데믹 시대 10대의 삶과 생각이 모티프가 되었다.

총 6편의 작품은 각각 불안한 미래, 대화 단절, 마스크 의존증, 대인 공포, 외모 콤플렉스, 학교폭력 등 오늘의 10대가 짊어진 다양한 고민의 스펙트럼을 펼쳐 보여준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보냐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삶의 형태가 많이 바뀌었다.

우리의 삶의 의미에 대해

원론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남긴 질문,

존재와 관계의 의미를 탐색하다

 

청춘의 빛나는 한 페이지를 뒤덮은 감염병을 10대들은 어떻게 보고 느낄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의 ‘코로나19, 예술로 기록’ 프로젝트를 통해 10대들의 취재하고 나선 최현주 작가는 “코로나19가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지만, 꼭 나쁜 면만 있는 게 아니라는 데 흥미를 느꼈다.”(작가의 말)고 한다. 그 희망의 근거로 작가는 로맨스와 코미디, 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 가족 드라마와 학원물을 넘나드는 여섯 가지 성장통을 빚어냈다.


 

주제가 어필 보면 어렵기는 하지만

담담히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어른도 알 수 없이 닥친 현실에 대해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덯게 조언할 수 있을까.

이 책이 많은 것을 이야히해주고 있다.


유심히 들여다보면 ‘존재와 관계’라는 만만치 않은 테마로 수렴되는 6편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첫 번째 책 《지구 아이》를 통해 “(격변하는 사회 변화를 체득한) 한 세대의 감수성으로 어떤 작품세계를 만들어 나갈지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고 상찬받았다. 80년대생으로 IMF시대 유년기를 보낸 작가는 자신의 두 번째 책으로 초국가적이고 전지구적인 위기를 온몸으로 경험한 팬데믹 세대 10대들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유심히 들여다보면 ‘존재와 관계’라는 만만치 않은 테마로 수렴되는 6편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첫 번째 책 《지구 아이》를 통해 “(격변하는 사회 변화를 체득한) 한 세대의 감수성으로 어떤 작품세계를 만들어 나갈지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고 상찬받았다. 80년대생으로 IMF시대 유년기를 보낸 작가는 자신의 두 번째 책으로 초국가적이고 전지구적인 위기를 온몸으로 경험한 팬데믹 세대 10대들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나는 이 땅의 모든 청소년에게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치유할 힘이 있다고 믿는다. 청소년들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오늘을 뚫고 나가기 위해 애쓰며, 미래를 향한 꿈의 실현을 그린다. 내일을 생존하기 위한 이 기록들이 청소년들에게 이 세상이라는 망망대해에 혼자 던져져 겪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_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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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델과 또 다른 유령 - 마음의 얼룩을 사진 찍을 수 있을까? 미래그래픽노블 11
브레나 섬러 지음,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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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유령 같은 삶이라도 모든 삶은 소중하다!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웬델》 두 번째 이야기

 

《웬델》 두 번째 이야기 《웬델과 또 다른 유령》은 맞지 않는 친구들 사이에서 어울리려고 애쓰는 마조리, 마조리와 함께 인간 세계에서 어울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쓸쓸한 웬델, 사람들 사이에서 겉도는 엘리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어떤 삶이든 존재만으로도 인정받을 가치가 있다고, 유령같이 눈에 띄지 않고 연약한 삶이라도 모든 삶은 소중하다는 가슴 떨리는 위로를 건넨다.

글과 그림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담고 있는 모든 것이 특별히 아름다운 이 그래픽 노블로, 얼룩진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고 깨끗하게 정화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웬델과 또 다른 유령

표지부터 신선한 느낌이 좋았다,

《웬델》에 이어 브레나 섬러가 쓰고 그린 두 번째 그래픽 노블 《웬델과 또 다른 유령》은 어떤 삶이든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캄캄한 어둠 속에 있는 이들이 도움을 청하게 되길,

가장 필요한 순간에 위로와 희망을 품게 되길 바란다는 작가의 말을 되새기면서

이 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 캄캄한 어둠 속에 있는 이들을 위한 《웬델》 두 번째 이야기

글랫 세탁소에 찾아온 유령 덕분에 외톨이 중학생 마조리 글랫의 삶은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특히 어릴 때 목숨을 잃고 인간 세계에서 방황 중인 유령 웬델은 마조리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하지만 우연히 학교의 인기 있는 아이들과 어울리면서부터, 마조리는 세탁소의 유령 친구들 때문에 자신이 귀신을 보는 괴짜라고 놀림당할까 두렵다. 마조리가 웬델의 정체를 애써 숨기려 할수록 웬델은 슬픔에 빠져 점차 존재감을 잃어 간다.

엘리자 덩컨 역시 존재감 없는 학생이다. 사진에 대한 열정이 넘치며 특히 유령 사진을 찍는 데만 열중하기 때문에 학교 아이들은 엘리자를 별난 애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겉돌던 엘리자는 점차 자신이 유령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 책에서는 이 책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과의 관계가 작가는 굉장히 세심하게 다뤄주고 있다.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과정을 그리면서

아주 작은 삶이라도 소중하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할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 우리의 삶을 응원하게 된다.


■ 유령같이 눈에 띄지 않는 연약한 삶에게 건네는 위로

이 책은 선뜻 얘기하기 쉽지 않은 예민한 주제들을 섬세하게 다룬다. 《웬델》에 등장했던 마조리와 웬델은 물론 엘리자라는 새로운 소녀를 등장시켜 외롭고 소외된 삶에 대해, 서로가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받는 것에 대해, 우리가 그런 삶에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 혹은 그런 삶에서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괴짜로 소문이 난 엘리자는 가끔 용기를 내 누군가에게 다가가 보기도 하지만 그때뿐. 유령 같은 삶에 지친 엘리자는 모든 걸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인물들의 대화나 표정, 그리고 행동에서

작가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았는지 알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스며드는 감동을 느끼게 되고

마음이 힐링되는 경험을 통해 이 책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 담고 있는 모든 것이 특별히 아름다운 그래픽 노블

전작인 《웬델》을 봤던 독자들이라면 작가 브레나 섬러가 얼마나 세밀하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후속 편인 《웬델과 또 다른 유령》은 여기에서 한층 발전했다고 자신한다. 삶과 죽음을 테마로 다루면서도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았던 전작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는 한편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나 자신과의 화해에 대한 깊은 이야기들을 더없이 뭉클하게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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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퓨전 요리사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32
정복현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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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최상의 완벽한 아이를 특가 판매합니다.”

 

이름 : 피랏

나이 : 11세 6개월

특징 : ‘꾹 참기’ 수업 1등 다수 경험

최신 유행 ‘주근깨’ 보유

건강하고 똑똑하고 싹싹한 성격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뛰어난 특가 상품입니다!(교환 및 반품 불가)

 

우수한(?) 아이를 돈으로 사고파는 미래 세계,

아이를 소모품 취급하는 구제 불능 어른들에게

불량품 소년

처음에 보면 핏 웃음이 나오지만

이내 씁쓸한 웃음이 나오는 동화.

터키의 풍자 동화라고 해니 더욱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아이를 쇼핑센터에서 사오는 내용을 통해

아이를 경제 척도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희안하지만 우리 사회에도 눈을 돌리게 되는

그런 느낌이 드는 동화책을 만났습니다.


 

권위적이고 부조리한 세상에 매콤한 펀치를 날리는 터키 풍자 동화!

《불량품 소년》은 숨루의 아빠인 타이푼 씨가 쇼핑센터에서 새 오빠 피랏을 사 오는 것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이를 쇼핑센터에서 사 오다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이 이야기는 엄격한 교육을 통해 양성한 ‘틀에 박힌 완벽한 아이’를 돈으로 사고파는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이유와 사정을 알 수 없지만 이 세계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반듯한 아이를 사고팔아서 번듯한 가정을 이루어 왔지요. 아이 하나를 키우기도 빠듯한 집이 대부분이어서 형제자매가 있다는 것은 부모의 경제력과 지위를 짐작케 하는 척도가 된답니다.

하지만 인간도, 어떤 물건도 완벽한 것을 없다는 것.

이 책에 나오는 완벽한 캐릭터 피랏에게도

부족한 점은 있었다는 것.

 

방귀를 뀌는 단점을 발견한 엄마는

반품을 하려고 했지만 어렵다는 걸 알고 바꾸려고 노력하는 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눈이 돌아갔습니다.

아이들을 구입과 반품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을 어떤 좋은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학원을 돌리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사실 숨루 또한 ‘꾹 참기’ 우등생으로, 또래 아이들보다 일찍 ‘품질 확인서’를 받아서 타이푼 씨네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었어요. 아빠는 무지막지 기업 근무 태만 부서의 부장인데, 임원 승진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요. 그런데 임원이 되려면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멋지고 훌륭한 둘째 아이가 반드시 필요했어요. 그래서 기막힌 흥정 기술(다른 말로 하면 막무가내로 우기기였지만요.)을 발휘해 점원이 ‘뿌우리 깊은 사립 학교를 졸업한 다이아몬드처럼 완벽하고 영특한 아이’라고 추천한 남자아이 ‘피랏’을 구입했지요. 승진 축하 파티를 열어서 최신 유행이라는 주근깨가 매력 포인트인 피랏을 손님들에게 깜짝 소개할 날만을 꿈꾸면서요.

부모와 자식 관계,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뾰족하게 짚어 보는 이야기입니다.

조금씩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내용을 통해

우리가 아이들에게 내놓은 잣대는 무엇을 위한 잣대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가 할 일은

아이들 스스로 자기 길을 찾을 때까지 다양한 길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훌륭하고 완벽한 아이가 되기 위해 공부는 물론이고 무엇이든 꾹 참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우등생 숨루는 결함투성이인 피랏을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묘한 매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이 임시 오빠에게 자꾸만 휘말리면서 따분했던 일상에 색다른 모험과 스릴이 끼어들지요. 소리를 지르면서 베개 싸움을 하고, 부모님의 허락 없이 외출을 하고, 손 씻는 것도 잊을 만큼 신나게 놀아 손이 까뭇까뭇해지기도 하면서요. 모두 아이들에게 금지된 일들이었지만, 얼마나 재밌었는지 몰라요. 그렇게 숨루의 ‘죄다 금지뿐인 세상’에 조금씩 균열이 생깁니다.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세상의 수많은 규칙과 지침들도 다시 골똘히 들여다보게 되고요.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도 장식품도 아니지요. 똑같은 틀에 끼워 맞출 수 없는 저마다의 개성과 장점이 있고요. 부모의 지나친 기대와 욕심이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인지 솔직하게 묻고 답해야 할 때입니다. 대담하고 전복적인 상상력을 발휘해 세태를 풍자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부모와 자식의 관계부터 가족의 의미, 의사소통의 중요성, 다양성과 존중에 대한 메시지도 슬쩍 건네줍니다. 또한 ‘방귀’로 은유된 어떤 결함이나 흠은 개인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시스템이나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문제의식 또한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책장을 덮으면서 피랏과 숨루가 한 의미심장한 대사를 떠올려 보세요. 어린이들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받아 마땅한 소중한 존재라는 당연한 사실을 깊이 되새길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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