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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나는 너와 달라 / 친구야! 나는 너와 같아 ㅣ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콘스탄체 폰 키칭 지음, 최성욱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나는 너와 달라/나는 너와 같아
그래서 우린 친구야!”
21명 친구들이 들려주는,
같고 또 다른 ‘나’와 ‘너’의 이야기.
《친구야! 나는 너와 달라/친구야! 나는 너와 같아》는 저마다 다른 특징과 생김새, 배경을 가진 21명의 친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등장해 ‘나’와 ‘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인종, 종교, 국적, 성별, 나이, 취향, 성격, 가족구성, 장애유무… 등이 저마다 ‘달라서’, 또 ‘같아서’ 더 좋은 친구가 된 아이들의 이야기는 다름의 인정과 공감, 이해, 소통의 중요성을 보여 줘요.
앞으로 또 뒤로, 바로 또 거꾸로 읽는 그림책!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고정관념을 훌훌 벗어던졌다는 데 있어요.
《친구야! 나는 너와 달라/친구야! 나는 너와 같아》는 책장을 앞에서 뒤로 넘겨야 한다는 고정관념부터 호기롭게 벗어 던집니다. 앞뒤/위아래를 바꾸어 한쪽은 “나는 너와 달라. 왜냐하면…”으로, 다른 한쪽은 “나는 너와 같아. 왜냐하면…”으로 시작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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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나는 너와 달라 / 친구야! 나는 너와 같아
아이들이 하루하루 커가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참 길어집니다.
친구들과 항상 사이좋게 지내면 걱정이 없겠지만 그런 일은 늘 일어나지 않죠. ^^
어른들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과 친하게 지내려면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버네 만난 그림책 <친구야! 나는 너와 달라 / 친구야! 나는 너와 같아>는
서로 다른 치구들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서
우리가 타인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친구야! 나는 너와 달라
“나는 너와 달라. 왜냐하면…”으로 시작되는 책장을 넘기면 조이와 피트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조이는 책과 피자, 색소폰 연주를 좋아해요. 피트는 스파게티와 드럼 연주를 좋아하죠. 소피는 기타 연주를 좋아하고요. 좋아하는 것도 생김새도 성별도 다른 세 친구는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밴드를 만들었어요. 유명 뮤지션을 꿈꾸면서요!
소피는 아빠와 단둘이 살고, 7남매 중 넷째인 밀라와 친구예요. 소피네 집은 늘 조용하지만 밀라네 집은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죠.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책이 앞과 뒤가 다른 짝꿍책이에요.
서로 다른 이들을 이해하는 점을 상징하는 걸까요?
나와 다른 다른 친구와의 같은 점, 다른 점을 알아갈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의 구성인 것 같아요!
특히나 요즘에는 한 학급에 다문화 가정의 친구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점점 다문화인 이들과 만날 일이 많아질테니
이런 책으로 다양성을 알아가도 좋을 것 같아요.
- 친구야! 나는 너와 같아
“나는 너와 같아. 왜냐하면…”으로 시작되는 책장을 넘기면 가장 먼저 하반신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세르게이와 비장애인 친구 릴리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둘은 성별도, 피부색도 다르지만 농구를 좋아해요. 친구들과 뭐든 나누고 돕는 걸 좋아하죠.
릴리는 다문화가정의 남매예요. 릴리와 오빠 다비드는 엄마와 이야기할 때는 독일어를, 아빠와 이야기할 때는 프랑스어를 쓰죠. 피부색도 언어도 다른 이 가족은 서로서로 꼭 껴안기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답니다.
다비드는 잠수를 함께하는 친구 소냐와, 다운증후군이 있는 소냐는 분홍색을 좋아하는 남자아이 에네스와, 에네스는 이슬람을 믿는 사촌 타릭과, 타릭은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루카와의 우정을 이야기합니다. 그 외에도 경찰을 꿈꾸는 톰, 경찰견 훈련사 모나, 해적을 꿈꾸는 미누, 예멘에서 온 난민 친구 바합이 꼬리를 물고 등장해요. 이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나’와 ‘너’의 공통점을 상상할 있나요?

서로 다른 점은 성향 뿐이 아니랍니다.
장애, 종교, 난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안하는 책인데요.
생김새 뿐아니라 정말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 있는데요.
그 어느때보다 소통이 참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청각장애, 하반신마비, 다운증후군 등의 장애, 국적과 인종의 차이, 이슬람교인들의 문화와 난민 문제까지, 이 책이 담고 있는 다름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천진한 시선은 그 어떤 다름도 소통과 공감으로 품어내요.
책의 한중간, 천진한 얼굴로 잔디밭에 엇갈리게 누운 난민친구 바합과 앨버의 모습은 180도 반전된 글과 그림으로 전 세계가 마주한 난민문제를 보여 주는 한편, 함께할 때 한층 더 풍성해지는 내일의 희망 역시 담고 있습니다.

나에게도 고정관념이?!!
균형 잡힌 사고를 돕는 책
이 책을 쓴 저자는 각 장면마다에 독자들의 고정관념에 의문을 던지는 장치들을 심어 놓았어요.
하반신마비 세르게이는 누구보다 농구를 잘하고, 의족을 한 바합은 아주 높은 나무를 잘 타고, 이슬람교도 타릭은 누구보다 열린 사고를 해요. 축구선수를 꿈꾸는 그레타는 여자아이이고, 이웃들에게 “오늘이 핼러윈이에요!”라며 거짓말 장난을 하는 에네스와 소냐는 언어치료 중인 아이들이죠. 그 외에도 책 속 친구들은 외모만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특징들을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으로 들며 독자들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깹니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는 글자 대신 그림 단어들이 들어가 있어요. 덕분에 독자들은 스스로의 생각을 돌아보고 균형 있는 사고를 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죠.

서로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생각하며
자신과 친구, 이웃을 이해하도록 돕는 그림책
이 책은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 다르며 차이점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말입니다. 이 책장을 덮을 때쯤, 열린 사고만큼이나 독자들의 마음속에는 하나의 질문이 자리할 거예요. 단 하나뿐인 지구에서 70억 명이 어우러져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에게 편견과 차별만큼 불필요한 것이 또 있을까, 하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