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호두를 심었지? 푸른숲 새싹 도서관 38
레일라 아슬란 지음, 엘리프 진바쉬 카라자 그림, 베튤 튼클르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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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외딴 산골 마을에 호두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어요.

친구를 사귀고 싶었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귀여운 다람쥐 한 마리가 찾아 왔어요!

다람쥐는 매일매일 호두를 따 먹고 남는 건 땅속에 심었답니다.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서 봄이 되었어요.

우아! 다람쥐가 심어 둔 호두에서 싹이 난 거 있지요?

[푸른숲주니어] 누가 내 호두를 심었지?

 

호두를 심는 다람쥐를 통해 듣는 자연의 순환 이야기

아들이 어렸을 때 좋아했던 그림책과 닮아서 눈길이 갔답니다.

겨울잠을 자기위해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림체도 비슷하고, 내용도 예전 생각이 나서 반가웠지요.

다람쥐가 양식을 저장하는 내용으로 계절감도 느낄 수 있고,

귀여움이 묻어나서 책 속에 빠질 수 있었답니다.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열어 본 자동차 보닛 안이 다람쥐가 채워둔 호두로 가득했다는 뉴스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겨우내 잠을 자야 하는 다람쥐는 미리미리 먹이를 저장해 두는데요, 보통은 땅속이나 나무 안에 숨겨 두지만 종종 이렇게 사람들이 사용하는 물건 안에 보관하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저장된 먹이는 다람쥐의 겨울 식사 외에도 아주 커다란 역할을 맡고 있어요. 바로 숲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씨앗이 된다는 거예요. 다람쥐는 먹이를 저장할 때 한 곳에만 묻어 두지 않아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이곳저곳에 숨겨 두죠.

서정적인 내용도 있지만

먹이를 저장하는 생물분야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아이들은 특히나 다람쥐와 호두나무 대화가 재미있었다고 해요.

그림책에 나오는 대화들이 귀엽고 예뻤답니다.


하지만 정작 겨울이 되었을 때 먹이를 숨긴 장소를 모두 기억하지 못하면서 그 먹이들은 새로운 식물들의 씨앗이 된답니다. 그 씨앗은 무럭무럭 자라 열매를 맺을거고, 어느 날 또 다른 다람쥐가 그 열매를 따다가 땅속에 몰래 심을 거예요. 그렇게 우리들의 숲은 더욱 풍요로워지지요.

《누가 내 호두를 심었지?》속 다람쥐도 열심히 호두를 심었어요. 하루도 빼놓지 않고요. 어느 날 호두나무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 이유를 물어봤어요.

다람쥐는 호두를 심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니다.

시작은 호두 한 알이었지만 계절과 자연의 순환을 그리면서

자연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답니다.


구성원들 각자가 제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한다면 자연은 더욱 풍요로워질 거예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순환은 멈추어 버릴 거고, 자연에 사는 우리도 불편을 겪겠지요. 기후 변화와 농약 등으로 꿀벌이 사라져 고통받는 오늘날의 우리처럼 말이죠.

밭의 주인인 이흐산 아저씨는 이를 알지 못하고 다람쥐를 밭에서 쫓아내 버렸어요. 호두를 따 먹는 다람쥐를 보고 자신이 수확할 호두를 뺏어 먹는다는 생각에 그랬던 거였지요. 다람쥐가 호두를 심는다는 사실은 전혀 모른 채로요.

친구를 잃은 호두나무들은 슬픔에 빠졌어요. 다람쥐가 사라지자 밭은 점점 황폐해져 갔답니다. 이후 이흐산 아저씨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새로운 다람쥐 친구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각각의 존재들은 저절로 자라지 않습니다. 동물은 나무가 맺은 열매를 먹으며 성장하고, 꽃은 벌이 꽃가루를 옮겨 줌으로써 여기저기에 피어나요. 인간도 다르지 않아요.

자연에 관한 담백한 이야기가 아름다운 그림을 만나면서 아이들에게 자연의 순환성 이야기를 더욱 쉽고 친근하게 들려준답니다. 자연의 구성원 중 하나인 우리가 어떤 삶의 태도를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지도 깨우쳐 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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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울고 있다 한림아동문학선
고데마리 루이 지음, 카시와이 그림, 최현영 옮김 / 한림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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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하나뿐인 바다, 하나뿐인 지구

 

6학년 나나미는 휴가지에서 만난 할아버지 어거스트 씨와 동갑내기 피카케를 만나 파괴되고 있는 바다를 마주한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둘러싸인 바다와 그곳에 사는 바다 생물을 보고는 마음이 몹시 괴롭다. 나나미는 고민 끝에 바다를 위해 행동하기로 하는데…. 하나뿐인 지구와 바다를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한림출판사] 바다가 울고 있다

바다가 울고 있다고?

제목을 보는 순간 환경과 관련된 책이라는 걸 느낌으로 알 수 있었어요.

제목으로 인해 경각심이 더욱 생기기는 했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모래는 모래가 아닌 플라스틱 조각이었다는 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물어보는 책 같았어요.


파도가 끌어당긴 알록달록한 알갱이들의 정체

미국인 엄마와 일본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나나미’는 친구들과 다른 생김새로 어디서나 겉도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부자유스럽다고 느끼던 중, 휴가차 가게 된 하와이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자유를 느낀다. 그리고 하와이의 바다와 모래 위에 수놓은 알갱이들의 그림에 감탄한다. 하지만 아름다움도 잠시, 곧 알록달록한 알갱이들의 정체를 알고 나나미는 너무 놀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어떻게든 해야 해.”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 실천력을 강조하고 있답니다.

오랜 시간 부서지지 않고 남아있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또 무엇일까요?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 실천할 수 있는 무엇일까요?

책을 읽으면서 여러 질문들이 던져집니다.


영원히 지속할 수 있는 바다와 지구를 위해

우리의 하루 생활은 플라스틱에서 시작해서 플라스틱으로 끝난다고 할 만큼 수많은 일상용품들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수백, 수천 년 동안 사라지지 않고, 잘게 조각나고 알갱이가 되어 바다뿐 아니라 지구 곳곳을 떠돈다. ‘전쟁은 끝난 후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라는 어거스트 씨의 말은 비단 전쟁뿐 아니라 환경오염에도 해당된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오염은 작은 생물들에게 흡수되고, 사람들이 그 생물들을 먹으면 우리 몸에 축적되어 언젠가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다시 사람들에게 돌아온다.


 

구제 불능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보여 줄 기적을 꿈꾸며!

“일곱 바다는 하나의 큰 바다”

 

책 속에서 나오는 인물들이 주변 쓰레기를 줍는 장면에서

바로 스 작은 실천력이 느껴졌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작지만

그 힘이 모이다보면 큰 일을 하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나나미는 바다와 피카케, 어거스트 씨를 만난 뒤에 행동에 나선다. 먼저 동네 강가의 쓰레기부터 주우며 행동을 일으킨다. 이는 곧 주변의 관심을 끌며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혼혈아이기 때문에 다른 생김새로 사람들이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나나미는 환경 문제 만큼은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함을 느낀다.

『바다가 울고 있다』는 바다의 울부짖음을 직접 듣고 보게 된 나나미의 행동과 실천이 담긴 이야기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혼혈아 나나미와 피카케, 전쟁으로 팔을 잃은 예술가 어거스트 씨, 국제결혼을 한 엄마와 아빠까지 변화하는 세상만큼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림책부터 동화책까지 폭넓은 글을 써 왔던 고데마리 루이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서 차별 문제뿐 아니라 전쟁의 피해, 가족애, 사춘기 첫사랑 이야기들을 환경 문제와 함께 자연스럽게 다루었다.

환경을 소재로 하는 많은 책들이 있지만 『바다가 울고 있다』처럼 바다를 소재로 아이가 직접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이끌어 가는 이야기는 많지 않다. 그리고 아이를 믿고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하며 존중하는 어른들의 모습도 무척 인상적이다. 이제는 ‘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행동을 우리 모두가 보여 줘야 할 때임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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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라서 고마워
박일환 지음, 정지혜 그림 / 도토리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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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세상을 따스하게 감싸는 손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동시집

 

30년 동안 국어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1992년 전태일문학상과 1997년 《내일을 여는 작가》에 시 추천으로 등단한 박일환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토끼라서 고마워》가 출간되었다.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선생님 시인 박일환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토끼라서 고마워》에서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과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을 담은 시편들과 토끼를 내세운 연작 동시를 통해 아이들의 여러 모습과 경쟁보다는 모두 존중받기를 바라고,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생각해 보게 하는 시편들을 만날 수 있다. 세상에 대한 위로와 상처를 보듬는 따스한 손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동시집이다

[도토리숲] 토끼라서 고마워

함께하는 생활을

어렸을 때부터 강조했던 것 같은데,

아이들이 커갈수록 점점 자기만 알게되는 것 같더라고요.

 

가끔은 긴 책보다는 짧은 동시로 힐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 이런 동시집을 만나면 기쁘지요!


경쟁보다는 서로를 발견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무대를 꿈꾸고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과 여러 모습을 담은 동시들

동시 〈오디션〉은 봄날의 풍경을 화려한 무대의 주인공을 뽑는 오디션이라는 연예 프로그램에 빗대고 있습니다.

공부와 경쟁을 강조하는 사회 속에서 동시는 단비같은 책이에요.

오디션을 통과하는 것이 사회 경쟁 속에 살아남는 것처럼 느껴졌고,

화려한 꽃만 주목받는 내용이 지금 우히 사회를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이 크니까 자도 모르게 그런 점을 강요하는 것 같았고요.

동시를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반성을 하게 되기도 하고 잠깐 동안이나마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았답니다.


 

경쟁을 강조하는 우리 사회는 거대한 오디션장과 같다. 이번 오디션에 통과하면 다음 오디션이 기다리고 있고, 그 뒤에 더 어려운 오디션이 남아 있다. 최선을 다해 보지만 오디션을 통과하는 일은 늘 어렵기만 하다. 떨어뜨리기 위한 오디션이 아니라 발견하기 위한 오디션이 되면 어떨까? 크고 화려한 꽃들만 주목받는 세상이 아니라 냉이꽃처럼 귀퉁이에 숨어 있는 작은 꽃도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멋진 봄날이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동시에서 코로나 소재가 등장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어른도 해결 못하는 코로나가 어린이들 시선으로 표현되었다는 점이 오묘했답니다.

아이들 시선으로 본 코로나는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그런 점들도 동시 속에서 잘 나타내고 있었답니다.


동시 〈무서운 소문〉과 〈코로나 시대〉는 마스크에 갇혀 버린 세상을 아이의 시선에서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라는 질병은 인류에게 어려운 숙제를 내주었다. 어른들도 풀지 못하는 숙제를 아이들도 함께 감당하며 건너왔다. 지구 전체가 질병에 갇혀 살아가는 동안 앞으로 또 다른 숙제가 주어질지도 모른다. 코로나라는 괴물에게 잡아먹힐까 봐 걱정하는 아이는 마음 놓고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한다. 그러면서 ‘바깥세상은 위험하다니/대문에 마스크를 씌워 줄까?/아니면 지구에게 마스크를 씌워 줘야 하나?’라는 고민에 다다르도록 한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함꼐 읽으면 좋은 동시집이랍니다.

특히 동시집에서 우리나라 현실을 반영했다는 점이 기억에 많이 남더라고요.

아이들을 돌보는 어른으로서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있었답니다.


《토끼라서 고마워》 동시집이 아이들의 눈에 비친 커다란 세상만 담고 있는 건 아니다. 친구들을 놀리다 양쪽에서 공격당하자 ‘잘못했다고 빈’ 다음 ‘함께 떡볶이를 사 먹으러’ 가는(〈너도와 나도〉) 아이가 있는가 하면, ‘맹장 수술을 받고 깨어난’ 다음 ‘의사나 간호사보다/방귀 잘 뀌는 아빠’를 부러워하는(〈뜻대로 안 되는 일〉) 아이도 등장한다. 강풍 때문에 부러진 나무와 떨어진 간판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는(〈강풍이 불어온 날〉) 아이와 복도에서 물총 놀이하다 교무실로 끌려가 벌을 서는(〈재채기하는 빨래〉) 아이가 있는가 하면 친구가 찾아와 전해준 비밀 때문에 근질거리는 입을 참기 힘들어하는(〈비밀〉) 아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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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쓰레기 주울래?
신은영 지음, 박선미 그림 / 주니어단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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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최근 TV 뉴스와 다큐멘터리에서 빈번하게 다뤄지고 있는 주제 중 하나가 환경입니다. 오염되고 있는 환경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오염된 환경 속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생명들을 다루기도 하며, 오염된 환경을 조금이나마 회복시키기 위해 애를 쓰는 사람들과 다양한 방법을 소개해 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환경보호에 대해 배우면서 분리수거와 일회용품 줄이기, 물 아껴 쓰기 등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을 배웁니다. 하지만 오염된 환경으로 인해 당장 피해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지켜도 그만, 지키지 않아도 그만인 방법을 배우고 있을 뿐입니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생활과 밀접한 오염을 주요 소재로 넣어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면서 가족과 친구와 함께할 수 있는 재미있는 환경보호 방법을 이야기에 담아 책을 읽은 아이가 직접 환경보호에 앞장설 수 있도록 주니어 단디에서 ‘지구 회복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주니어단디] 같이 쓰레기 주울래?

 

지구를 아끼자, 환경을 보호하자는 말은 수도 없이 들리기는 하지만,

실제로 실천하는 사례는 그에 비하면 미비할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 책을 보면 환경을 주제로 출판된 책이 많이 있더라고요.

이제는 모르는 것을 아는 인지이 단계를 넘어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동화책 <같이 쓰레기 주울래?>는 아이들과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책이라서 함께 읽게 되더라고요.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상황 설정으로 재미를 더하고

지그 환경을 지키는 이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지구 회복 프로젝트’ 1편 『같이 쓰레기 주울래?』는 진우와 진우 가족들이 눈앞에서, 식탁 앞에서 환경오염을 맞닥뜨린 후 일상생활에서 쉽게 환경보호를 하며 지구를 회복시키기 위해 변화하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분리수거와 다회용기 쓰기 뿐만 아니라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 집씨통 키우기 등 쉽게, 재미있게, 꾸준히 할 수 있는 활동을 이야기 속에 담아내면서 책을 읽고 난 후 아이들이 직접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진우와 진우 가족을 시작으로 점차 진우 친구들, 학교 친구들, 동네 사람들까지 지구를 건강하게 회복시키기 위한 선한 영향력이 퍼져나가는 모습을 이야기 속에서 확인해 보세요.

이 책을 읽으면 누구라도

지구를 지키자! 이런 생각일 들 것 같습니다.

혼자 실천할 수도 있지만, 여러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하면

보람도 더욱 카지지 않을까요?


 

TV나 수업 시간에 듣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실생활로 와닿는 순간부터 진우는 가족들과 함께 조금씩, 꾸준히 변화하는 방법을 찾아갑니다. 진우의 선택은 쓰레기 줍기, 플로깅! 등하교 길에 시작한 플로깅은 사총사 친구들과 주말에도 함께하는 운동이 되었고, 이내 같은 반 친구들의 모임이 됩니다. 옷 사는 것을 좋아하던 진우의 누나는 친구들과 옷을 거의 안 사는 모임을 만들어서 옷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앞장서게 되지요. 또한 진우와 함께 ‘집에서 씨앗 키우는 통나무’, 집씨통을 키우기를 하며 숲 만들기에도 동참하면서 집에서, 동네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쉬운 지구 회복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쓰레기 여행을 소재로

지구가 둥글듯이 결국 돌아돌아 우리한테 온다는 설정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경각심을 깨워주기 충분합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


우리 아파트는 화요일마다 분리수거를 합니다. 아파트 한쪽에 산처럼 쌓인 쓰레기를 볼 때마다 저는 쓰레기를 더 줄여보겠다 다짐하지만, 늘 제법 많은 쓰레기를 버립니다. 일회용품을 줄이고, 플라스틱을 대체할 용기 사용량을 늘리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텀블러와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니지만, 여전히 지구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왜 매주 쓰레기의 양은 줄어들지 않을까요?

그 쓰레기들은 과연 어디로 가는 걸까요?

남이 버린 쓰레기와 우리는 전혀 상관없을까요?

가까운 미래에 쓰레기가 우리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지 않을까요?

이 책은 환경을 지키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개별적인 인식과 실천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가족과 친구, 사회로 확장됩니다. 나부터 쓰레기를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막는다면 나의 친구, 가족, 사회 구성원들 모두 오염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적극적으로 환경을 지켜나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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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세탁소 시라기쿠 할머니 1 - 마음의 얼룩을 지워 드립니다 숲속 세탁소 시라기쿠 할머니 1
다카모리 미유키 지음, 쟈쟈 그림, 이구름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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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마을 끝자락의 산기슭에서 숲속으로 한참 걷다 보면 뻥 뚫린 하늘이 나타납니다.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 그곳에, 시라기쿠 세탁소가 있어요. 낡은 간판이 내걸린 하얗고 작은 집. 다리미 모양의 갈색 지붕이 우리를 반기지요. 커다란 창문 너머로 자그마한 키에 흰머리를 두 갈래로 땋은 할머니가 종종거리며 바쁘게 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세탁소의 시라기쿠 할머니예요. 시라기쿠 할머니는 세탁 실력이 무지무지 뛰어난 빨래의 달인이랍니다. 어느 날, 올빼미가 어두운 얼굴로 더러워진 조끼를 가지고 찾아옵니다. 과연 무슨 일일까요? 옷에 묻은 더러운 때뿐만 아니라 마음의 때와 얼룩까지 지우는 신비한 시리기쿠 할머니를 만나 봐요!

[크레용하우스] 숲 속 세탁소 시라기쿠 할머니

 

표지를 보자마자!

딱 따뜻하고 재미있겠다!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딱 맞았어요!

아이들 사이에서 너무 유명한 전천당의 작가가 그렸다고 하니

더욱 신뢰감이 가는 동화죠!


주덴아동문학상 대상, 아동문예 신인상을 받으며 제2의 히로시마 레이코로 떠오르고 있는 다카모리 미유키와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아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도 제작된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그림 작가 쟈쟈가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마음이 깨끗하고 따뜻해지는, 어린이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힐링 동화입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정말로 숲속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매력 넘치는 동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이 책에서 재미를 더합니다.

할머니와의 관계를 그리면서 너무나 친숙하고 재미있는 느낌을 줍니다.


올빼미 후쿠타로는 나는 연습을 하다 땅에 떨어진 이후로 둥지에서 꼼짝하지 않습니다. 그런 후쿠타로가 걱정된 엄마 올빼미가 세탁소에 찾아와 후쿠타로의 조끼에 묻은 얼룩을 지워 달라고 하지요. 금빛 원숭이 엔야는 시라기쿠 할머니가 마당에서 생선을 구울 때마다 훔쳐 갑니다. 가족과 헤어져 혼자 지내는 엔야의 사정을 알게 된 시라기쿠 할머니가 조수로 채용하지요. 베어리는 판다가 되고 싶은 곰이에요. 인기를 얻고 싶어 판다처럼 하얗게 얼룩을 빼고 눈과 꼬리에는 얼룩을 만들어 달라며 시라기쿠 할머니를 찾아오지요.

시라기쿠 할머니의 비밀의 반전이 있습니다.

까칠하기만 할 것 같은 할머니 속에 숨겨진 비밀!

할머니의 빨래는 어떤 걸 의미하는 걸까요?

현재와 과거가 오가면서 느껴지는 시간차도 매력적이에요.


말투는 퉁명스럽지만 마음은 한없이 다정한 시라기쿠 할머니. 시라기쿠 할머니는 늦잠꾸러기에 까칠하지만 현명하고 주저하지 않습니다. 시라기쿠 할머니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어요. 원숭이 엔야는 그런 할머니에게 혹시 요괴가 아니냐고 물어보지요. 시라기쿠 할머니는 자신이 겪었던 일을 통해 동물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이해하고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동물들의 이야기와 시라기쿠 할머니의 과거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면서 시라기쿠 할머니의 엄청난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지요. 과연 시라기쿠 할머니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거예요!

시라기쿠 할머니의 비밀

마음의 얼룩까지 지우는 빨래의 달인

빨래가 마음의 얼루까지 지운다는 설정은

정말 예쁘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도 작은 희망을 주는 느낌입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도 시라기쿠 할머니의 진심어린 말들이 위로와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옷의 얼룩을 지우는 것처럼 마음의 얼룩도 깨끗하게 지울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라요. 어떤 얼룩은 그냥 두어도 괜찮다는 것도요. 빨래의 달인 시라기쿠 할머니는 2권에서 또 만날 수 있어요. 2권에서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벌써 궁금하지 않나요? 2권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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