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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세탁소 시라기쿠 할머니 1 - 마음의 얼룩을 지워 드립니다 ㅣ 숲속 세탁소 시라기쿠 할머니 1
다카모리 미유키 지음, 쟈쟈 그림, 이구름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3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마을 끝자락의 산기슭에서 숲속으로 한참 걷다 보면 뻥 뚫린 하늘이 나타납니다.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 그곳에, 시라기쿠 세탁소가 있어요. 낡은 간판이 내걸린 하얗고 작은 집. 다리미 모양의 갈색 지붕이 우리를 반기지요. 커다란 창문 너머로 자그마한 키에 흰머리를 두 갈래로 땋은 할머니가 종종거리며 바쁘게 일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세탁소의 시라기쿠 할머니예요. 시라기쿠 할머니는 세탁 실력이 무지무지 뛰어난 빨래의 달인이랍니다. 어느 날, 올빼미가 어두운 얼굴로 더러워진 조끼를 가지고 찾아옵니다. 과연 무슨 일일까요? 옷에 묻은 더러운 때뿐만 아니라 마음의 때와 얼룩까지 지우는 신비한 시리기쿠 할머니를 만나 봐요!

[크레용하우스] 숲 속 세탁소 시라기쿠 할머니
표지를 보자마자!
딱 따뜻하고 재미있겠다!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딱 맞았어요!
아이들 사이에서 너무 유명한 전천당의 작가가 그렸다고 하니
더욱 신뢰감이 가는 동화죠!
주덴아동문학상 대상, 아동문예 신인상을 받으며 제2의 히로시마 레이코로 떠오르고 있는 다카모리 미유키와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아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도 제작된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그림 작가 쟈쟈가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마음이 깨끗하고 따뜻해지는, 어린이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힐링 동화입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정말로 숲속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
매력 넘치는 동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이 책에서 재미를 더합니다.
할머니와의 관계를 그리면서 너무나 친숙하고 재미있는 느낌을 줍니다.
올빼미 후쿠타로는 나는 연습을 하다 땅에 떨어진 이후로 둥지에서 꼼짝하지 않습니다. 그런 후쿠타로가 걱정된 엄마 올빼미가 세탁소에 찾아와 후쿠타로의 조끼에 묻은 얼룩을 지워 달라고 하지요. 금빛 원숭이 엔야는 시라기쿠 할머니가 마당에서 생선을 구울 때마다 훔쳐 갑니다. 가족과 헤어져 혼자 지내는 엔야의 사정을 알게 된 시라기쿠 할머니가 조수로 채용하지요. 베어리는 판다가 되고 싶은 곰이에요. 인기를 얻고 싶어 판다처럼 하얗게 얼룩을 빼고 눈과 꼬리에는 얼룩을 만들어 달라며 시라기쿠 할머니를 찾아오지요.

시라기쿠 할머니의 비밀의 반전이 있습니다.
까칠하기만 할 것 같은 할머니 속에 숨겨진 비밀!
할머니의 빨래는 어떤 걸 의미하는 걸까요?
현재와 과거가 오가면서 느껴지는 시간차도 매력적이에요.
말투는 퉁명스럽지만 마음은 한없이 다정한 시라기쿠 할머니. 시라기쿠 할머니는 늦잠꾸러기에 까칠하지만 현명하고 주저하지 않습니다. 시라기쿠 할머니에게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어요. 원숭이 엔야는 그런 할머니에게 혹시 요괴가 아니냐고 물어보지요. 시라기쿠 할머니는 자신이 겪었던 일을 통해 동물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이해하고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동물들의 이야기와 시라기쿠 할머니의 과거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면서 시라기쿠 할머니의 엄청난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지요. 과연 시라기쿠 할머니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거예요!

시라기쿠 할머니의 비밀
마음의 얼룩까지 지우는 빨래의 달인
빨래가 마음의 얼루까지 지운다는 설정은
정말 예쁘고 아름다운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도 작은 희망을 주는 느낌입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도 시라기쿠 할머니의 진심어린 말들이 위로와 힘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옷의 얼룩을 지우는 것처럼 마음의 얼룩도 깨끗하게 지울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라요. 어떤 얼룩은 그냥 두어도 괜찮다는 것도요. 빨래의 달인 시라기쿠 할머니는 2권에서 또 만날 수 있어요. 2권에서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벌써 궁금하지 않나요? 2권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