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울고 있다 한림아동문학선
고데마리 루이 지음, 카시와이 그림, 최현영 옮김 / 한림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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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하나뿐인 바다, 하나뿐인 지구

 

6학년 나나미는 휴가지에서 만난 할아버지 어거스트 씨와 동갑내기 피카케를 만나 파괴되고 있는 바다를 마주한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둘러싸인 바다와 그곳에 사는 바다 생물을 보고는 마음이 몹시 괴롭다. 나나미는 고민 끝에 바다를 위해 행동하기로 하는데…. 하나뿐인 지구와 바다를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한림출판사] 바다가 울고 있다

바다가 울고 있다고?

제목을 보는 순간 환경과 관련된 책이라는 걸 느낌으로 알 수 있었어요.

제목으로 인해 경각심이 더욱 생기기는 했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모래는 모래가 아닌 플라스틱 조각이었다는 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물어보는 책 같았어요.


파도가 끌어당긴 알록달록한 알갱이들의 정체

미국인 엄마와 일본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나나미’는 친구들과 다른 생김새로 어디서나 겉도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부자유스럽다고 느끼던 중, 휴가차 가게 된 하와이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자유를 느낀다. 그리고 하와이의 바다와 모래 위에 수놓은 알갱이들의 그림에 감탄한다. 하지만 아름다움도 잠시, 곧 알록달록한 알갱이들의 정체를 알고 나나미는 너무 놀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어떻게든 해야 해.”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 실천력을 강조하고 있답니다.

오랜 시간 부서지지 않고 남아있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또 무엇일까요?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 실천할 수 있는 무엇일까요?

책을 읽으면서 여러 질문들이 던져집니다.


영원히 지속할 수 있는 바다와 지구를 위해

우리의 하루 생활은 플라스틱에서 시작해서 플라스틱으로 끝난다고 할 만큼 수많은 일상용품들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수백, 수천 년 동안 사라지지 않고, 잘게 조각나고 알갱이가 되어 바다뿐 아니라 지구 곳곳을 떠돈다. ‘전쟁은 끝난 후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라는 어거스트 씨의 말은 비단 전쟁뿐 아니라 환경오염에도 해당된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오염은 작은 생물들에게 흡수되고, 사람들이 그 생물들을 먹으면 우리 몸에 축적되어 언젠가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다시 사람들에게 돌아온다.


 

구제 불능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보여 줄 기적을 꿈꾸며!

“일곱 바다는 하나의 큰 바다”

 

책 속에서 나오는 인물들이 주변 쓰레기를 줍는 장면에서

바로 스 작은 실천력이 느껴졌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작지만

그 힘이 모이다보면 큰 일을 하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나나미는 바다와 피카케, 어거스트 씨를 만난 뒤에 행동에 나선다. 먼저 동네 강가의 쓰레기부터 주우며 행동을 일으킨다. 이는 곧 주변의 관심을 끌며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혼혈아이기 때문에 다른 생김새로 사람들이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나나미는 환경 문제 만큼은 사람들의 관심이 절실함을 느낀다.

『바다가 울고 있다』는 바다의 울부짖음을 직접 듣고 보게 된 나나미의 행동과 실천이 담긴 이야기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혼혈아 나나미와 피카케, 전쟁으로 팔을 잃은 예술가 어거스트 씨, 국제결혼을 한 엄마와 아빠까지 변화하는 세상만큼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림책부터 동화책까지 폭넓은 글을 써 왔던 고데마리 루이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서 차별 문제뿐 아니라 전쟁의 피해, 가족애, 사춘기 첫사랑 이야기들을 환경 문제와 함께 자연스럽게 다루었다.

환경을 소재로 하는 많은 책들이 있지만 『바다가 울고 있다』처럼 바다를 소재로 아이가 직접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이끌어 가는 이야기는 많지 않다. 그리고 아이를 믿고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하며 존중하는 어른들의 모습도 무척 인상적이다. 이제는 ‘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행동을 우리 모두가 보여 줘야 할 때임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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