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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사랑한 아이 윌로딘 ㅣ 책꿈 7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뉴베리 상 수상자 캐서린 애플게이트가 그려 낸 판타지 세상!
“지구는 나이가 많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아. 그것만 기억하면 돼.”
나는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을 사랑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사랑스럽지 않은 것들이 더 좋았다.
무섭고, 냄새나고, 못생길수록 마음이 갔다.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시끄럽게 울부짖는 괴물,
스크리처를 사람들이 마구 죽이자,
마을의 자랑거리인 벌새곰도 사라졌다.
그리고 화재와 산사태, 가뭄이 온 마을을 덮쳤다.
지구가 우리에게 화가 단단히 난 것 같았다.
난 사랑하는 동물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기로 했고,
그 순간 놀라운 마법이 펼쳐졌다.

[가람어린이] 괴물을 사랑하는 아이 윌로딘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의 작가 캐서린 애플게이트의
생존과 공존, 희망의 이야기!
귀여운 캐릭터의 그림이 있는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뉴베리 상 수상자 캐서린 애플게이트가 그려 낸 판타지 세상!
“지구는 나이가 많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아. 그것만 기억하면 돼.”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답답한 일상을 벗어난 판타지 속에서 우리는 어떤 메세지를 읽을 수 있을까?

윌로딘은 자연을 보고 관찰하면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마을사람들은 너무도 혐오스러워하는 짐승 스크리처인데...
마을 사람들은 괴물이라고 잡아야한다고 하지만
윌로딘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건 해마다 마을을 찾아오는 ‘벌새곰’입니다. 나무에 빛나는 거품 둥지를 만들어 겨울을 나는 벌새곰은 마을의 자랑이자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주요 수입원입니다. 그런데 벌새곰의 수가 점점 줄어들다가 올해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게 되고,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던 마을 사람들은 깊은 시름에 잠깁니다.
윌로딘은 우연한 계기로 마을 소년 코너와 친구가 되고, 코너가 만들어 준 생일 선물로 마법을 경험한 뒤 벌새곰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벌새곰이 사라진 이유가 스크리처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괴물을 사랑한 아이 윌로딘』은 생존과 공존, 희망의 이야기라고 한다.
이 세상의 어린이는 1/4밖에 되지 않지만
그 어린이가 앞으로는 1이 된다는 말이 있다.
아주 작은 어린 아이도 때로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다는 말도 있다.
작지만 어린 아이가 변화를 일으키고,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때로는 나에게 작은 용기의 씨앗을 심어준다.
이 책의 주인공 윌로딘은 이제 막 열한 살이 된 소녀입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건 어른들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걸 주저하던 윌로딘은 자연의 세계에서 늘 약자처럼 보이는 스크리처들을 위해 용기를 내어 사람들 앞에 나섭니다. 스웨덴의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아주 어린 아이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처럼, 비록 작고 어리고 어색하더라도 어린아이의 용기 있는 목소리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으로 아동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뉴베리 상을 수상한 캐서린 애플게이트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생태계가 거미줄처럼 촘촘히 얽혀 있다는 사실과, 자연의 모든 구성원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습니다.

윌로딘이 사는 세상은 마법이 살아 있는 세상이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과 그리 다르지 않고, 아이들이 직면하는 문제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판타지에 강하게 뿌리를 두고 있지만, 이 책은 생태계 보존이라는 현실 세계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사랑과 우정, 아끼는 것을 잃는 상실감, 옳은 것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성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윌로딘이 스스로를 가둔 고립에서 서서히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인간으로 성장하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안겨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