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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ㅣ 뉴온 5
윤슬 지음, 양양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무언가 숨기고 싶은 사연이 있는 듯한 친구 유나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아연이의 이야기 「갈림길」, 알코올 중독 요양 병원에 있는 솔이 아빠 병문안 길에 따라나선 미래 이야기 「긴 하루」, 엄마와 이혼한 새 아빠의 딸 소라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은하의 이야기 「잠이 오지 않는 밤」 등 짧지만 긴 울림을 주는 세 편의 단편 모음이다.

[웅진주니어] 갈림길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수상 대상작이 모였다.
재미있고 유행하는 책을 읽다가도
때로는 수상작을 통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갈림길이 주는 의미들이 있다.
갈등 속에서 선택을 해야하는 갈림길일 수도 있다.
때로는 후회하는 선택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갈림길은 어떤 의미일까?
#난처한 상황 속 선택의 ‘갈림길’에 선 세 친구의 이야기
신예 윤슬 작가가 선보이는 단편 『갈림길』은 이렇게 조금은 난감한 상황에 처한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치 ‘갈림길’에 선 듯, 타인에게 손을 내밀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되는 상황 속에서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작가의 놀라운 필력 덕분에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장면 장면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지는, 새로운 동화 속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당신은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나는 고민을 많이 하는 대신 선택은 빠르게 하는 편인데
하지만 갈림길이라면 그 길 앞에서 고민도 많이 할 것 같다.
하지만
'각박한 세상'이라는 표현이 더 이상 새롭지도, 낯설지도 않은 시대다.
나 하나 챙기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라, 때때로 우리는 많은 것들을 못 본 체하고 지나가기도 한다.
『갈림길』은 조금 곤란하고 난처한 상황에 처한 세 명의 주인공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유나가 여태 했던 말들이 신경 쓰여서, 검고 깊은 저수지를 오래 들여다보던 모습이 자꾸 어른거려서 그냥 돌아설 수가 없었다. 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유나에게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갔다. 딱 한 걸음 옮긴 것뿐인데 우리 사이의 거리는 아주 가까워졌다.
-단편 「갈림길」 중에서

내 잘못이 아닌 일로 슬퍼하는 어린이에게 건네는 편지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돌아가는 일로
상처를 받거나 괴로울 때가 있다.
특히나 어린이들은 어른들에 의해 결정되는 일들이 많이 때문에
더더욱 상터 받는 일들이 많다.
『갈림길』 속 아이들은 모두 자신의 의지와 결정과는 관계없이 괴로운 상황에 처해 있는것이다.
잔뜩 주눅 들어 쭈그리고 앉아 있는 소라를 보는 내내 속이 터져 죽을 것 같았다.
‘네 잘못도 아니잖아. 네가 잘못한 것도 아니잖아.’
그 말을 어떻게든 꼭 해 주고 싶었다.
-단편 「잠이 오지 않는 밤」 중에서

심사 위원 만장일치!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들이다.
'진한 울림을 주는 작품, 문장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다듬어 쓴 수작, 뛰어난 상징성과 문장력!'
웅진주니어 문학상 심사 위원들이 『갈림길』에 선사한 심사평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