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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된 연어 - 자연을 살리는 생태동화 ㅣ 진짜진짜 공부돼요 5
김숙분 지음, 이상훈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연어의 이동경로에 따른 일생과 생태정보를 알 수 있는 책
연어를 떠올리면 종종 산란을 위해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그 과정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결국 생명을 다하는 연어의 모습은 우리에게 경외심을 안겨 주지요. 하지만 연어가 단지 한 생명의 투쟁을 넘어 숲과 바다를 이어주는 자연의 연결 고리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바로 이런 흥미로운 생태적 관계를 아름답게 그려낸 책이 숲이 된 연어입니다.
[가문비어린이] 숲이 된 연어
연어와 숲, 자연의 순환을 담은 이야기
이 책은 연어의 삶을 생생히 따라가면서 독자들에게 자연 생태계의 깊은 상호작용을 전해 줍니다. 주인공 은빛이와 그 무리의 여정을 통해 독자들은 연어의 이동 경로에 따라 펼쳐지는 경이로운 생명의 여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 연어가 강을 떠나 동해와 북태평양을 거쳐 먼 알래스카와 캄차카 반도에 이르는 광활한 바다를 헤엄치고, 마침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그 긴 여정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지요.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어의 생김새, 먹이, 성장 과정과 같은 생태 정보를 익히게 됩니다. 연어의 종류별 특징부터 암컷과 수컷의 산란기 모습 차이까지 다양한 생물학적 사실이 담겨 있어 어린이와 어른 모두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숲과 연어의 공생: 우리가 배워야 할 자연의 지혜
숲이 된 연어의 가장 특별한 점은 연어와 숲의 공생 관계를 깊이 있게 다룬다는 것입니다. 책 속의 연곡천 가문비나무는 자신을 "어미"라 부르는 은빛이를 품어 주며, 이는 곧 은빛이의 어미가 숲의 양분이 되어 나무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철학적 상징은 자연의 순환을 이해하게 하고, 사라져 가는 자연을 지켜야 할 책임감을 일깨웁니다.
연어는 숲에서 온 낙엽과 가지를 통해 바다에 양분을 공급하고, 숲은 연어 덕분에 비옥함을 유지합니다. 숲 속의 그늘과 나무 조각은 새끼 연어에게 서식지와 은신처를 제공하며, 이렇게 숲과 강, 바다가 하나의 생명망으로 연결된 모습을 보면서 자연 생태계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생명과 생태를 향한 존경
숲이 된 연어는 단순한 생태 동화가 아닙니다. 이 책은 자연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은빛이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우리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우리는 단순히 한 마리 연어의 여정을 넘어서 우리 모두가 지구라는 거대한 생태계의 일부분임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숲과 바다를 잇는 연어의 지혜를 배워요
숲이 된 연어는 자연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깊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감동적인 이야기로 우리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어른들은 자연을 지키는 책임감을 새롭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은빛이와 함께 떠나는 여정에 여러분도 동참해 보세요. 숲과 바다가 연결된 세상에서 연어의 이야기가 들려주는 소중한 메시지를 만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