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진짜 비밀인데! 길벗어린이 문학
강경수 외 지음, 밤코 그림 / 길벗어린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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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의 서평

5개 중에서 하나의 이야기가 이 책에 있다. 내가 읽은 것은 '판타스틱 드롭스'인데 모기가 주인공으로 나와서 조금은 낯선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모모라는 모기와 기기라는 모기와 주인공 모기가 등장한다. 모모는 모기의 '모'자, 기기는 모기의 '기' 자인가? 그래서 '모모'와 '기기'라고 이름을 지은 것 같아서 아주 조금은 친근하게 읽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되고 싶은 모기 3마리의 모험은 드롭을 여러 개 찾는 것이었는데, 이슬과 로열젤리와 눈물로 세 가지의 드롭이 나온다. 각각 위험하지만 재미있고 설레는 모험이 앞장을 서니 책의 앞쪽에 적혀 있는 것처럼 '판타스틱한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섯 명의 작가가 한 책을 꾸린 것은 세 번째로 읽는데 재미있었다. 모두 다! 물론 이 책도 재미있다. 아직 완성된 책은 못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10살의 서평

모기들이 이슬을 찾으려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머릿속에 들어왔다.
다섯 명의 작가가 한 책을 만들고 각자 다른 이야기를 쓰다니 정말 신기하다.
내가 알던 건 한 명~2명의 작가인데 다섯 명의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본다. 빨리 4가지 이야기를 읽어 보고 싶다.
그중에서 외계 고양이에게 간택당했어 이야기가 가장 궁금하다.
책 제목의 진짜 비밀은 무엇일까
판타스틱 드롭스의 이야기는 이게 끝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건 진짜 비밀인데!]는 동화 작가 다섯 분의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그중 동지아 작가님의 [판타스틱 드롭스] 가제본을 먼저 만나보았다.
작가님은 "이건 진짜 비밀인데, 이 동화는 지렁이가 연지에게 보낸 편지일지도 몰라요"라는 말로 이 작품을 소개했는데, 그 말처럼 이 이야기는 작은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처음에는 모기 세 마리가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는 설정이 다소 낯설게 ㄴ껴졌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그 설정 안에 담긴 순수함과 유머, 따뜻한 메시지에 마음이 끌렸다.
모기들은 사람이 되기 위해 판타스틱 드롭스를 찾아 나서며,
이슬, 로열젤리, 사람의 눈물 같은 재료를 먹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 과정에서 햇볕에 말라가는 지렁이를 발견하고, 사람이 되어 물 한 방울 건네고 싶어 하는 마음은 작고 약한 존재가 또 다른 존재를 돕고 싶어 하는 선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곤충들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을 선물해 준다.
가제본이라 결말을 알 수 없었지만, 오히려 그 점이 아이의 상상력을 더 자극해 주었다.
지렁이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기들은 사람이 되었을지 하는 상상은 책을 덮은 뒤에도 계속 이어진다.
다른 작가님의 이야기들도 매우 궁금해진다. 각기 다른 매력의 상상력과 따뜻함이 담겨 있을 거라는 기대가 크다.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공감을, 어른들에게는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는 따뜻한 기회를 주는 책, 정식 출간되면 꼭 완독하고 싶다.











이 책의 첫 독자가 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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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3 - 사바나의 여왕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13
타냐 슈테브너 지음, 코마가타 그림, 김현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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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의 서평

나는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시리즈를 12권을 제외하고 다 읽었다. 물론 스폐셜도 포함이고 모두 다 재미있었다. 아프리카 동물을 구하는 이야기는 물론이고 코끼리, 사자와 호랑이, 돌고래 등 엄청나게 많은 동물과 소통하며 다른 동물들을 구해냈다. 그 점에서는 릴리 같은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동물을 구하기 위해서는 한 명쯤은 납득되지 않아도 된다. 작고 소소하게라도 동물을 구해줬으면 좋겠다. 나의 생각은 책에서만이 아니라 실현되면 동물들이 멸종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아직 12권을 못 읽은 것은 아쉽긴 하지만, 트로피 사냥을 막은 릴리가 자랑스럽다. 실제로도 트로피 사냥이 사라지면 좋을 것 같다. 릴리 같은 사람은 지구에 한 명이라도 꼭 필요하다. 릴리 같은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멸종되는 동물이 줄 것만 같다.











10살의 서평

나는 사바나에 퓨마가 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슈미트 귀부인이 너무 예의가 있는 줄 알았는데 야생에서는 예의가 없어진 거 같다.
내가 만약에 릴리였다면 사자나 퓨마에게 다가가지 않았을 것 같다. 나는 실제로 기린만 봐도 무서웠을 것 같기 때문이다.
동물과 말하는 릴리 14권의 사라진 아기 물개는 슈미트 귀부인은 물속으로 못 들어가서 못 찾고 릴리가 어딘가에서 아기 물개를 찾아서 물개 무리로 보내 줄 것 같다.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시리즈는 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책이다.
사실 이 시리즈는 처음으로 서평단에 당첨되어 인연을 맺었던 작품이자, 도서관에서 계속 빌려보던 아이가 꼭 소장하고 싶다고 말해 한 권씩 모으기 시작한 책이기도 하다. 지금은 둘째 아이까지 릴리의 매력에 빠져 1권부터 다시 읽고 있을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13권 [사바나의 여왕]은 릴리가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사바나에서 야생 동물들을 위협하는 트로피 사냥의 현실을 마주하고, 친구 예사야와 함께 용기 있게 행동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는 평범한 아이처럼 보이고 싶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숨기는 릴리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특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해준다.
자신만의 특별함을 당당히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릴리의 모습은 아이들의 자존감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트로피 사냥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며, 동물 보호과 생명 존중의 가치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특히 실제 사례인 사자의 이야기도 언급되어 있어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점도 무척 인상 깊었다.
이 책은 단순한 모험 이야기 그 이상이다.
릴리와 예사야의 특별한 우정을 통해 진정한 용기와 배려,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자세, 그리고 자신만의 특별함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따뜻하고 의미 있는 이야기이다.
릴리의 이야기가 아이에게는 용기와 꿈을, 어른에게는 감동과 공감을 전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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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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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의 서평

'영원히 산다는 건 축복일까, 저주일까?' 주인공이 자기 자신에게 던진 질문이지만 나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영원히 산다는 것은 긍정적일 때도 있지만 부정적일 때도 있으니 마냥 축복이라고 하는 것도, 저주라고 하는 것도 아닌 축복과 저주의 경계선이다.' 길게 말했지만, 결론은 그냥 둘 다 아닌 둘의 경계라는 말이다. 주인공도 그런 것 같다. 지금은 '가을'이란 이름의 '서희'말이다.
책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중에 령이 죽은 것은 안타깝지만, 계속하여 그 자리에서 슬퍼하며 나아가지 않은 일은 벌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언제나 주인공의 이야기는 재밌고, 흥미롭고, 또 읽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주인공인 서희의 이야기가 영원히 시들지 않고 끝이 보이지 않도록 나오면 좋겠다.











최근 주위에서 [오백 년째 열다섯]이라는 책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진짜 재밌다.", "아이가 너무 재밌어하며 읽는다."라는 반응이 너무 많아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렇게 입소문 난 책은 보통 실패할 확률이 적은데, 알고 보니 벌써 27쇄까지 발행된 베스트셀러였다.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감이 커졌고, 그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단숨에 읽어버릴 만큼 몰입감이 뛰어난 작품이었다!
이 책은 단군 신화와 우리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탄생한 독창적인 K-판타지이다. 오백 년 동안 열다섯 살로 살아온 야호족 소녀 가을을 중심으로, 여우에서 인간이 된 야호족, 호랑이에서 인간이 된 호랑족, 그리고 최초의 구슬을 둘러싼 전쟁까지. 정말 생동감 넘치는 세계관이 펼쳐진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 옛이야기가 이렇게 멋진 판타지로 재탄생할 수 있다니!"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익숙한 설화적 요소들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져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부모에게는 한국적인 정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책이었다.
영원히 산다는 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이 책과 함께 받은 출판사의 미션 질문이기도 했는데, 읽고 나서 나 역시 오래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저주'까지는 아니지만, '축복'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는 쪽에 가까웠다.
열다섯 살의 모습으로 오백 년을 살아야 했던 가을이는 수많은 이별을 겪고 정체를 숨긴 채 외롭게 살아간다. 자신이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하는 존재라는 자각은 분명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이 새로운 인연을 통해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깨닫고, 마침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진한 울림을 준다.
책장을 덮는 순간 다음 이야기를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생겼고, 가을이의 여정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너무 기대된다.
[오백 년째 열다섯]은 단순한 청소년 판타지에 그치지 않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깊이 있는 성장소설이다. 특히 초등 고학년 이상부터 중학생 자녀를 준 학부모에게 꼭 추천한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메시지까지 모두 갖춘 K-판타지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오백 년을 살아도 열다섯에 머무른 한 소녀의, 슬프고도 찬란한 성장 이야기.
그 첫걸음을 꼭 함께해 보길.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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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관 비밀 친구 키큰하늘 14
원림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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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의 서평

이 책에서의 '비밀 친구'는 갑자기 교통사고로 기억의 대부분을 읽은 유령이었다. 너무나 안쓰러운 것은 단 한 명만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고, 그 친구도 배신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주인공이 그 친구긴 하지만 일부로 피하는 것은 아니다. 친구들이 거절을 못 하게 하듯이 다가온다는 것을 핑계로 진실을 외치지 못한 것뿐이다. 그래서 막 다그치기만 하기에는 조금 미안하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주인공인 서윤이와 내가 닮은 듯, 안 닮은 듯하다. 급식시간에 외톨이인 것은 전혀 아닌데, 말이 선뜻 나오지 않는 것은 또 닮았다. 나랑 주인공, 세윤이와는 닮은 것도, 닮지 않은 것도 많은 것 같다.
처음에는 별 기대가 없을 때 읽었지만, 막상 읽으니까 생각보다 많이 재미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책을 또 읽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의 한결같은 소망일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한다. 특히 따돌림이라는 보이지 않는 상처는 아이들의 마음에 깊은 흔적을 남기기에 늘 걱정스럽다.
[별빛관 비밀 친구]는 그런 부모의 마음에 깊이 와닿는 책이었다. 전학 간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외로움 속에 힘들어하는 서윤이, 그리고 기억을 잃은 채 유령이 된 해율이가 만나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 특별한 이야기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현실을 위로하는 성장 동화였다.
웬일인지 아이가 한자리에 앉아 단숨에 마지막 장까지 읽어버리고는,
"엄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어! 스포 하고 싶어서 입이 간질간질하니까 엄마도 빨리 읽어봐!"라고 한다. 그 말에 나도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결국 아이처럼 손에서 놓지 못한 채 끝까지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은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따돌림 - 예를 들면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기, 단체 활동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기 - 을 아주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 모습은 단지 책 속 이야기만은 아니란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특히 서윤이가 아무도 찾지 않는 낡은 과학실에서 홀로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에서는 울컥했다.
하지만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절망과 외로움에 머무르지 않고, 용기와 희망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는 점이다. 서윤이 앞에 나타난 유령 해율이는 무섭기보다는 따뜻하고 다정한 존재로, 서윤이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준다. 그리고 서윤이는 해율이의 응원을 받으며 점차 자신감을 되찾고 당당하게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간다.
누군가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메시지를 전한다.
[별빛관 비밀 친구]는 단지 학교폭력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믿음, 용기와 회복의 힘을 담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어른들에게는 지금 우리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현실을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다.
학교 폭력 문제로 고민하는 아이들, 친구 문제로 외로움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혼자가 아님을, 언제나 든든한 비밀 친구가 곁에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마법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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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까진 필요 없어 바일라 25
김윤진 지음 / 서유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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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의 서평
'용기까진 필요 없어'라는 책은 딥페이크를 당한 불쌍한 주인공이 갑자기 다른 친구가 딥페이크를 당한 상황에 놓였을 때 도와주는 내용이다. 자신이 딥페이크를 당하고는 당한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도와준 주인공이 조금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라면 용기가 없어서 안 도와줄 수도 있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용기까진 필요 없어'라는 말은 나에게는 무쓸모인 말이다. 나는 아무리 작은 용기라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작은 용기도 덜 필요해졌다. 용기 없이도 몇몇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또다시 느낀 것이 있다. 아무래도 딥페이크는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아니 어떻게, 이야기의 심각한 상황이 딥페이크인 것이 너무나도 많다. 요즘은 딥페이크가 심각하다고 느껴진다.








[용기까진 필요 없어]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중한 책이다. '딥페이크'라는 조금은 낯설고 어려운 주제를, 우리 아이들이 실제로 겪을 법한 교실 안 이야기로 풀어내며, 독자의 마음을 조용히 흔든다.
평소에 서유재 청소년 문학 바일라 시리즈를 참 좋아한다. 아이들의 말과 감정, 그 섬세한 결을 진심을 다해 담아내는 시리즈라서 믿고 읽게 되는데, 이번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용기까진 필요 없어]는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청소년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가감 없이 담아내며, 그 안에 담긴 질문과 위로가 어른인 나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처음엔 단순한 장난이었다. 몇 장의 사진, 가벼운 웃음, 하지만 그것이 누군가에겐 평범한 하루를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다는걸, 책은 무겁지도 않게, 딱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들려준다. 주인공 루이와 친구들이 겪는 혼란, 그리고 그 아픔 속에서도 서로를 붙잡고 일어서는 장면들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우리는 종종 아이들에게 "조심해", "나쁜 사람들 많아"라고 말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상처받을 수 있는지, 그 마음은 어떤지 잘 들여다보지 못할 때가 있다. 이 책은 그 '마음의 풍경'을 보여준다. 상처받은 아이가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이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이 거창한 교훈 대신 작은 용기와 따뜻한 손길의 힘을 말해준다는 점이다. "용기까진 필요 없어"라는 말처럼, 아주 작게 내민 손 하나가, 단단히 걸려 있던 매듭을 풀어주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아이가 스스로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이다. 디지털 기술이 당연해진 시대에, 아이들이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곁에서 지켜봐 주는 것. 그게 우리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또 다른 '작은 용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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