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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쌤의 초등만화영문법 : 하 혼공쌤의 초등만화영문법
허준석 지음, 최정화 그림 / 길벗스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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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에게 이론을 설명하기란 어렵다. 일단 이론서의 형식부터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초등학생은 추상화된 문자와 형식을 이해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머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 문법서에 만화라는 형식을 갖고 온 이유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관심을 끌 만한 도구'보다 더 중요한 이유다. 


만화 영문법은 각 챕터의 첫 부분 두 쪽 분량으로 나온다. 간단한 만화 스토리에 주요 문법 사항을 넣었다. 내용을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초성퀴즈 개념정리, 간단한 문법 문제로 구성된 '간단간단 개념적용'이 뒤따른다. 한 챕터는 4~5개의 작은 유닛으로 구성되고 챕터별로 종합 테스트 문제들이 나온다. 새로 나온 영어 단어들도 모든 페이지 하단에 '단어 뽀개기'란 타이틀 아래 모아 단어외우기기에 적당하게 구성됐다.   


영문법 책으로 유용할까? 초등학생용 영문법으로 적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초등영문법은 최소한의 내용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핵심만 기억하는 것으로 족하다. 초성퀴즈 형태로나마 초등학생들의 관심과 문제해결 욕구를 자극하는 게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 깔끔한 정리는 포기하더라도. 


이 책이 진짜 효과적인지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피드백으로 확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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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그림 그리기 1~2 세트 - 전2권 살아있는 교육
이호철 지음 / 보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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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니 수십 페이지에 붙임쪽지가 붙었다. 

<자세히 보고 그리기>, <마음을 담아 그리기>는 별다른 특별한 내용이 없으면서도 이호철 선생님이 수년간 수업을 하면서 해본 노하우가 담겨 있는 실용서이다. 사람 그리기 처럼 가장 기본적인 그리기부터 시작해 선의 변화 살려 그리기, 정보가 뚜렷한 물건 그리기, 식물 관찰 그림 그리기, 유물 유적 그리기, 생활 그림 그리기, 채색 그림 그리기까지 다양한 초등학생 그리기 지도의 실제를 담고 있다.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주3회 식으로 정해진 시간에 하기, 처음에는 사인펜으로 그리기로 시작하고 익숙해지면 연필 사용하기 등 작은 팁들도 많이 담겨 있다.   

 

나의 미술 수업이 왜 그간 실패했는지도 깨달았다. 

여러 번 그리기 수업을 했지만 학생들의 결과물이 처음보다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것은 지도하는 사람의 꾸준함과 믿음이 부족해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그리기 지도를 할 때는 매주 그리기 대상을 바꾸거나 방법을 바꾸면서 한 번의 '이벤트'처럼 진행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호철 선생님은 이십 년 가까이 그리기 지도를 하면서 잘 되든 안 되든 꾸준함이 있었다. 

더 큰 실패 요인은 학생들에 대한 믿음의 부재다. 학생들 하는 걸 보다가 내 마음이 답답해 애들 작품에 손을 대거나 계속 조언을 해대다 보면 학생들은 점점 흥미, 자신감을 잃게 된다. 이호철 선생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걸 한 번 해봐야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책을 읽으며 내 수업이 실패한 이유도 알고 팁도 얻으면서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호철 선생님이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 사용하기 수월한 용구, 자세히 관찰하게 만드는 적절한 질문 등으로 살아있는 그림 수업을 해낸 걸 보면 그대로 따라해보면 내 수업도 잘 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게다가 이 책의 절반 이상이 학생들의 그림들이다. 그야말로 참고작품집 노릇도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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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추리논리 퀴즈 빨간콩 논리책 1
개러스 무어 지음, 마가리다 에스테베즈 그림, 브론테살롱 옮김 / 빨간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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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추리책이다. 이 책을 학교로 갖고 간 3학년 아이는 친구들과 쉬는 시간마다 풀었고 친구들의 반응은 아주 폭발적이었다며 좋아했다.   

 

제목처럼 셜록 홈즈는 총 38가지의 추리퀴즈를 낸다. 수의 규칙성 찾기와 미로 찾기, 단서 해독하기 등이 주된 패턴인데 요즘 소프트웨어 언플러그드 활동으로 쓸 수 있을 만한 내용이 많다. 수열에 해당하는 내용도 있지만 여러 단서들을 차근차근 따질 수 있으면 초등학교 저학년도 풀 수 있는 게 많다. 수학적 지식보다는 얼마나 집중할 수 있고 논리를 따라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가장 좋아한 문제는 홈스가 매달 해결한 사건의 수를 찾는 건데 '1) 1년 중 마지막 4개월은 매달 8월과 똑같은 수의 범죄 사건을 해결했다. 2) 3월과 5울에는 똑같은 수의 사건을 처리했다. 3)어느달에는 단2개의 사건만을 처리했다 4)4월과 8월에는 그 전달보다 1개 더 많은 수의 사건을 해결했다...'식이다. 책읽기,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도 수학 문제를 풀 때와는 또다른 집중력을 보인다.

 

이 책처럼 추리력, 논리력, 집중력이 많이 필요한 책이 시리즈로 더 많이 나왔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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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도입된 독서 단원은 책읽기 수업을 강제하는 효과가 있으면서도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은지 교사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이 되는 단원이다. 이 책이 이에 대한 답을 갖고 있다. EBS 프로그램 '슬로리딩'을 촬영했던 선생님들이 그 경험을 시작으로 수년간 매 학기 한권 읽기 한 노하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 수업에 하기, 교과 여건에 맞춰 다르게 하기, 평가와 연계하기 등 한권읽기 하는 과정의 기본 원칙부터 읽기 전 준비사항, 읽기 방법, 토론 후 글쓰기 방법 등 구체적인 팁까지 담고 있다. 실제 수업을 한 책과 주요 활동까지 있어서 책읽기 수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지침서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사례로 든 모든 책의 글쓰기 활동을 서술한 부분이 다 똑같다는 점이다. 저자들의 의도는 이해가 되지만 여러 페이지의 내용이 똑같다는 게 독자 입장에서는 잘못 만들어진 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최대 미덕은 이번 학기에 책 한 권 제대로 학생들과 읽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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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홍경숙 외 지음 / 창비교육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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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진 보는 것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책이다. 광주극락초등학교, 서울신현초등학교, 호평중학교, 서울삼양초등학교 등 학교 공간을 새롭게 바꾼 학교들의 특별한 한 컷만으로 '우리 학교도 이렇게...'하는 마음이 절로 들게 만든다. .미로 미끄럼틀처럼 만든 중앙현관 계단, 카페같은 분위기의 교무실과 도서관, 오르내릴 수 있는 미끄럼틀과 천정의 높낮이 변화로 서바이벌 공간처럼 스펙터클해진 일자형 복도, 아이들 수십명이 타고 올라갈 수 있을 만큼 어마어마한 크기의 흙더미 놀이터, 벽면을 유리로 만들어 밖을 훤히 내다볼 수 있는 교장실 등. 많이 낯설지만 아이들이나 교사 등 사용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건축 전문가들이 안전을 고려해 만든 새로운 공간들을 보고 있노라면, 창밖의 네모반듯한 학교를 새롭게 상상할 수 있게 해 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과 교사 중심의 건축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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