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도입된 독서 단원은 책읽기 수업을 강제하는 효과가 있으면서도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좋은지 교사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이 되는 단원이다. 이 책이 이에 대한 답을 갖고 있다. EBS 프로그램 '슬로리딩'을 촬영했던 선생님들이 그 경험을 시작으로 수년간 매 학기 한권 읽기 한 노하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 수업에 하기, 교과 여건에 맞춰 다르게 하기, 평가와 연계하기 등 한권읽기 하는 과정의 기본 원칙부터 읽기 전 준비사항, 읽기 방법, 토론 후 글쓰기 방법 등 구체적인 팁까지 담고 있다. 실제 수업을 한 책과 주요 활동까지 있어서 책읽기 수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지침서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사례로 든 모든 책의 글쓰기 활동을 서술한 부분이 다 똑같다는 점이다. 저자들의 의도는 이해가 되지만 여러 페이지의 내용이 똑같다는 게 독자 입장에서는 잘못 만들어진 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최대 미덕은 이번 학기에 책 한 권 제대로 학생들과 읽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준다는 점이다.